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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 "업스트림 부문 강화해야"…기획· R&D 등유로지역 수출 부진 "미·중 무역분쟁 심화·인접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높은 GVC 참여도·자동차 수출여건 악화"
  • 이상숙 기자
  • 승인 2019.12.1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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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을 다양화하는 한편 기획·R&D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업스트림(upstream)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유로지역 수출 부진 배경 및 시사점'에 따르면 "최근 유로지역의 수출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 인접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충격이 겹친 데다 일부 주력품목에 집중된 수출구조, 높은 GVC 참여도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유로지역처럼 수출구조가 일부 품목에 집중되어 있고 GVC 참여 정도가 높은 데다 가치사슬 단계에서 다운스트림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분업체계 변화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유로지역 경제는 양호한 소비 흐름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으로 낮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유로지역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5.7%(OECD, 2016년 기준)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수출의 성장기여도도 2017년 4분기중 3.0%p를 기록하였으나 지난해 4분기 이후에는 1%p 내외 수준으로 상당폭 축소됐다.

유로지역의 역외수출 증가율은 2017년중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2018년 이후 둔화되었다. 수출물량 측면을 고려하면 수출 부진세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제조업 및 수출 비중이 높은 독일의 수출 둔화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유로지역 수출의 특징을 살펴보면 유로지역 역외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영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대중국 수출도 둔화되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철강·금속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다. 또한 유로지역은 역외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글로벌 가치사슬(GVC)에 대한 참여 정도가 상당히 높은 점도 눈에 띄는 측면이다.

유로지역의 수출 부진 배경으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유로지역의 대중국 수출이 부진했다. 제조업의 대중 수출비중이 11.1%로 중국 성장세 둔화가 유로지역 제조업 부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자료 =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영국의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터키 금융불안에 따른 경기침체 등 인접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가 수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평가된다. 2018년 1분기부터 2019년 2분기중 유로지역 역외수출에 대한 대영국과 대터키 수출의 기여도는 평균 –0.5%포인트로 최근 유로지역 수출 부진에 크게 영향를 끼쳤다.

(자료 =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이와 함께 유로지역의 높은 GVC 참여도로 인해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충격이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을 통해 유로지역 수출에 부정적으로 파급됐다. 2018년기준 유로지역의 GVC 참여도(57.3%, 역외 기준)는 일본(47.7%), 중국(45.6%), 미국(45.3%) 등 주요국을 상회하여 대외충격의 파급효과가 상대적으로 컸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유로지역이 가치사슬 단계에서 중간재 수입이 많은 다운스트림(downstream)에 위치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의 영향이 집중된 중국, 미국, 영국 등에 대한 GVC 참여 비중이 높아 대외충격의 파급효과가 컸을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 =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또한 유로지역의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여건이 전세계 자동차 수요 감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EU 환경규제 및 미국 자동차시장 환경 변화 등으로 악화된 것도 영향을 주었다.

유로지역 자동차 수출의 총수출에 대한 기여도는 2018년 하반기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대상국별로 보면 유로지역의 주요 자동차 수출시장인 영국 및 중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했으며 대미 수출도 최근 둔화됐다. 2018년 유로지역의 국가별 자동차 수출비중은 영국(18.2%), 미국(14.2%), 중국(11.0%) 순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은 "향후 유로지역 수출은 영국, 터키 등 인접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신흥국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GVC 약화는 유로지역 수출의 개선 속도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 =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이상숙 기자  88r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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