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화성시 만으로는 현실적 해법산출은 불가능해

▲ 답보상태에 있는 경기남부권 신공항 건설문제가 수원시와 화성시에만 맡길게아니라 중앙부처와 함께 삼성·SK 등 공항이 건설되면 최대 수혜를 보게될 기업체들도 함께 나서야 한다는 논리가 지역사회에서 힘을 얻고 있다.
【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삼성·SK 물동량 해결 대안… 중국유커 유치대책도 필요
인천·김포공항 항공수요 포화상태, 공항신설 시급한 현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국가 균형발전에 치명적인 피해 끼쳐
중앙부처-수원·화성시-삼성·SK, 조만간 협의체 구성해야

2015년부터 거론된 수원군공항이전 사업은 중앙정부와 국방부가 심도 있게 사안을 검토한 결과 화성시·화옹지구를 단독 예비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화성시와 특히 해당지역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히며 수년째 답보상태에 빠졌고 수원군공항 이전문제가 지자체 차원을 넘어 국가문제로 옮겨 간 상황이다. 결국 주민들의 입장은 공항의 소음 등 주거환경파괴와 기피시설유치로 인한 지역 발전의 낙후를 대표적인 이유로 들어 결사항전태세를 견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은 지자체와 국방부, 그리고 국토교통부까지 이 근본적인 문제에 막혀 해법을 찾지못한 상태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군공항 이전이 시급한 수원시와 수원·화성 시에서 군공항이전을 추진하는 많은 단체들로 인해 외견상 부분적인 진전도 있어 보이지만 결국은 답보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여론조사결과 화성3개 권역 중 일부권역에서는 찬성이 더 높게 나오고 있는 곳도 있으며 현재 화성시 전체 찬·반 비율 또한 4:6 정도로 민·군 복합공항건설이전에 대한 전체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 추세에 발 맞춰 시의 관계자나 찬·반을 논하는 민간단체들도 좀 더 다양한 차원으로 접근,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당사자인 수원시와 화성시는 물론 수원·화성을 비롯한 이천, 용인, 평택, 온양 등 경기 남부권에 대단위 공장을 운영하며 엄청난 양의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 소비 및 해외 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들인 삼성과 SK는 물론, 수출에 관련된 회사와 공장들이 즐비한 현실에서 경기 남부 신공항의 건설 타당성이 시급해지고 있다. 그리고 관광산업차원에서도 엄청난 숫자의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를 겨낭 해서라도 경기 남부권신공항의 건설이유는 차고도 넘치는 현실이다.

지금까지 수원시는 화성으로의 군공항 이전문제를 놓고 실리적이고 명분이 타당한 논리보다는 식상한 설득 형식이나 피상적인 숫자제시로 이전에 대한 방법이나 수단을 안일하게 진행한 측면이 적지 않다. 이런 상투적이고 산술적인 방법으로는 결국 군공항 이전문제는 한 발짝도 진전이 안 되며 ‘뜨거운 감자’로 진행되어온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군공항 이전으로 인한 민·군 복합공항 건설계획을 대승적 차원에서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본다면 국토균형발전은 물론 관광객 유치 및 물동량문제와 경기남부권의 거대해 지는 상권과 인프라를 감안해서라도 하루가 시급한 현실이다.

이를 진행하기 위해 국방부는 물론 국토교통부와 문화관광부가 활발하게 유기적으로 협의,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하며 삼성과 SK도 장기적인 기업발전을 위해 반드시 경기남부권 신공항을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견해가 다수의 의견으로 등장하고 있다.

2019년 5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697만 명 정도인데 그 중 233명으로 33%가 넘는 숫자였으며 중국과의 사드갈등이 해소된 현실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너무 쉽게 예상되는 현실이다. 중국은 한해 외국으로 나가는 관광객 수가 30억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야 말로 유커는 무궁무진한 관광자원이다.

중국의 등주 등 산둥반도에서 우리나라 경기남부 서해바다로 항공로가 직결되면 시간과 항공료 절감 등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대략 한해 1천만 명 이상의 유커가 경기남부 신공항을 통해 몰려올 것으로 기대 할 수 있다.

또한 거대해지는 경기남부상권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첫째로 수원컨벤션센터의 개관으로 국제적으로 마이스산업을 주도할 경기남부권의 인적·물적 수송에 대한 문제에 이어 삼성전자 생산 공장들이 대부분 경기남부 권에 집중되어있는 현실에서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생산물량의 급상승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

삼성전자는 이미 화성공장에 133조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고 대대적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작업에 나섰다. 시스템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1.5배 규모다. 본격가동 시 발생 물동량과 그에 따른 운송수단의 대책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용인에 120조를 투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건설 등 급격히 증가되는 물동량의 해결방안이 경기남부권 신공항건설이 시급함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경기중부권 국제공항의 수요 포화로 항공수요를 조속히 분산해야 하는 현실이다. 현재 김포공항은 일제강점기에 건설, 1958년부터 국제공항으로 운영, 국력성장에 따른 항공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영종도에 대규모로 인천공항이 건설됐지만 세계 10위 경제강국인 대한민국의 인적, 물적 항공수요를 수용하기엔 적절한 대비가 시급한 현실로 경기남부권 신공항의 건설계획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추세다.

이와 궤를 같이해 국토부에서도 제6차공항개발중장기(2021~25)종합계획을 부흥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그리고 경기도시공사가 실시한 민간공항병행 용역결과에 경제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경기도시공사는 작년 8월, 관계기관인 국방부, 시행사인 도시공사, 그리고 해당시인 화성시와 수원시 관계자들을 상대로 용역중간보고회를 가졌었고 민·군 복합공항을 건설할 경우 B/C(비용대비 편익, 1이면 경제성양호) 2이상 나온 중간용역결과로 민·군 복합공항건설의 타당성을 충분히 입증한 바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 14곳에 지방공항이 운영되고 있지만 10여개 이상의 공항이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용역을 통해 충분한 타당성검사와 실효성이 예상된다면 공항건설은 대표적인 국가기반시설로서 국토균형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문재인정부와 궤를 같이해 경기 남부권공항의 건설이 명분을 얻고 있다고 보여 진다.

이젠 해당자인 수원시와 화성시를 넘어 중앙정부 관계부처는 물론 국가경제의 근간을 이끌어갈 민간 기업으로 우리나라 재계서열 1·3위의 그룹인 삼성과 SK가 동참해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게 대다수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김인종·김동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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