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단체, "충주시의회 의결 존중하나 합리화되지 않는다"

▲ 충북 충주시 성내동 '소녀의 상' 옆에 조선식산은행이 위치하고 있다. 지난 16일 충주시의회는 식산은행 보수 예산안을 찬성의결로 통과시켰다.(사진 = 이동주기자)

【충주=서울뉴스통신】 이동주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가 지난 16일 일제강점기 수탈기관인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보수예산을 통과하자, 이에 대해 반대시민단체가 "수긍할 수 없는 일이다. 대책마련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복원 반대시민운동은 17일 서울뉴스통신과의 통화에서 "충주시의회의 결정은 존중하되 합리화되지 않는 것으로, 내부적 고민을 거쳐 대응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대시민운동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식민잔재에 대한 충주시의 보수복원 예산편성은 기만적이고, 실망을 넘어 분노스럽다"면서 "식산은행 복원 사업계획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충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조중근)는 이날 식산은행 보수예산안 3억750만원에 대해 찬성 5표, 반대 3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조선식산은행 건물 보수예산은 국비 6억1500만원과 도비 3억750만원, 시비 포함 총 12억3000만원이다.

충주시는 지난 2015년 6월 가구점으로 운영되던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토지 830㎥, 건물 462㎥)을 7억여원을 들여 매입했고, 2017년 5월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제683호)로 인정받아, 향후 상설전시관 등이 갖춰진 근대문화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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