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작년 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작년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88억2000만달러로 한달 전(4074억6000만달러)보다 13억6000만달러 증가해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이 늘어난건 미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DXY)는 96.74로 전월98.37보다 1.7% 절하됐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은 3850억2000만달러(94.2%)로 한달전보다 8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예치금은 73억1000만달러 빠진 128억5000만달러(3.1%)였다. 예치금은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 등에 맡겨 놓은 현금성 자산이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33억5000만달러(0.8%), IMF 포지션은 27억9000만달러(0.7%)로 집계됐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한달전과 같았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4075억달러)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956억달러), 2위는 일본(1조3173억달러)은 조단위를 넘어서는 보유고를 유지했다.

뒤이어 스위스(8366억달러), 러시아(542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01억달러), 대만(4741억달러), 인도(4513억달러), 홍콩(4342억달러)이 우리보다 외환보유액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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