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면식 부총재 주재 '통화금융대책반 회의' 개최…미국-이란 군사적 긴장 고조

▲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한국은행은 8일 오후 2시에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하여 이란의 대미 보복공격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유상대 부총재보, 박종석 부총재보, 이상형 통화정책국장, 김현기 금융시장국장, 양석준 국제국장, 공보관, 국제경제부장, 투자운용부장, 자본시장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이란이 미국이 주둔한 이라크의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미사일 수십기를 발사했다는 보복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장초반 주가 및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하며 1180원에 가까이 치솟았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하며 장중 214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도 650선이 붕괴됐다.

이후 변동폭이 축소되면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여타 아시아국가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향후 미·이란간 긴장이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관련 이슈가 수시로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관련 부서(금융시장국, 국제국, 외자운용원, 국제경제부, 국외사무소)를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정부와 시장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한편 필요시에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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