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2019년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 발표

【서울=서울뉴스통신】 윤대헌 기자 =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수가 855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8일 2019년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 등 관련 통계(잠정)와 2020년 사업장 관리·감독 방향을 발표했다.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산재 사고 사망자는 855명으로, 2018년 대비 116명 감소(11.9%)했고, 2018년과 동일 기준으로는 132명 감소(13.6%)했다. 2018년은 당해 7월1일부터 2000만원 미만 건설공사도 산재보상이 돼 건설업 사고사망자 16명이 추가로 사망자 통계에 포함됐다.

2018년 산재 사고 사망자 감소율은 사고 사망자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사고 사망자가 처음으로 800명대로 하락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57명(지난해 같은 기준 73명), 제조업에서 11명, 기타 업종에서 48명 감소했다. 기타 업종에서는 운수·창고 및 통신업(21명), 건물 관리업(12명)이 감소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산재 사고 사망자의 지속적인 감축을 위한 2020년 사업장 관리·감독 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역시 '선택과 집중' 방식의 관리·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망 사고의 주요 요인인 건설업 추락·제조업 끼임을 중점 감독 사항으로 선정하고, 건설·제조업 사업장 감독 시 이를 집중 점검한다. 올해는 특히 '끼임 위험 작업 감독'(가칭) 분야를 새로 만든다. 또 건설업에 집중했던 순찰(패트롤) 점검-감독을 제조업까지 확대하고, 영세·소규모 사업장은 자율적으로 개선하도록 이끌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인 노동자 산재 사망 사고 예방 정책도 함께 추진돼 총 16개 언어로 된 안전보건자료를 제작·배포하고 외국인 노동자의 취업 전 교육에 산업안전보건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고용한 사업장(170개소)을 대상으로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 이행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올해에 산재 사고 사망자 수가 많이 감소했으나 아직도 한 해에 800명이 넘는 분들이 산업 현장에서 사고로 돌아가신다는 사실로 인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올해부터 원청의 책임이 대폭 강화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되는데, 이를 현장에 잘 정착시킨다면 사망 사고를 줄이는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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