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자금순환' 통계…기업의 수익성 둔화로 1년전 -8.8조원에서 -18.9조원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부동산 투자 수요 감소 등에 따라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가 전년동기보다 확대됐다. 기업수익성 둔화와 정부 재정지출 확대로 기업·정부까지 합산한 전체 여유자금은 줄어들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4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1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2조보다 5조6000억원 확대됐다. 주거용건물 건설투자(국민소득통계, 명목 원계열)는 2018년 3분기 29조5000억원에서 2019년 3분기 25조1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순자금운용은 각 경제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운용액에서 차입금 등 빌린 돈을 뜻하는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다. 이 수치가 양(+)인 경우 순자금운용(net lending), 음(-)인 경우 순자금조달(net borrowing)이라 지칭한다.

2019년 3/4분기중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결과 발생한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16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27조6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비금융법인기업은 기업 수익성 둔화 등으로 순자금조달 규모가 전년동기 -8조8000억원보다 확대된 -18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외감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기업경영분석, 전산업 종합)은 2018.3/4분기 7.62%에서 2019.3/4분기 4.76%로 축소됐다.

일반정부는 정부소비 증가에 따라 순자금운용 규모가 전년동기 17조9000억원보다 축소된 16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정부최종소비지출(국민소득통계, 명목 원계열)은 2018년 3/4분기 74조6000억원에서 2019년 3/4분기 80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국외는 -16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7조6000억원보다 순자금조달 규모 축소됐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2019년 9월말 총금융자산은 전분기말보다 254조9000억원 증가한 1경840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순환통계에 나타나는 모든 경제부문이 보유한 금융자산의 합계로써 국내부문은 물론 국외부문(비거주자)의 금융자산을 포함한 액수다.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현금 및 예금의 비중이 전분기말보다 증가한 반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와 대출금 등의 비중은 감소했다.

2019년 9월말 현재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전분기말에 비해 52조6000억원 증가한 8406조원을 기록하였으며 금융부채는 58조6000억원 증가한 564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부채는 금융부채 총액에서 상환의무가 없는 '거주자 발행주식 및 출자지분'과 '직접투자'를 제외했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순금융자산은 276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6조원 감소하였으며,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1.49배로 전분기말(1.50배) 대비 소폭 하락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자산은 2040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2조8000억원 증가하였으며,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2.11배로 전분기말(2.12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