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자금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으로 순유입 전환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작년 12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소폭 순유출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억7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만 9억3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대규모 만기도래(12월중 55.3억달러) 등으로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유출되었으나 유출폭은 전월(16억2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주식자금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으로 순유입 전환했다.

선진국 MSCI지수는 12월 1일부터 1월 8일중 3.3% 오른 가운데 미국은 무역합의 기대감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및 영국은 경제지표의 예상치 상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축소 등으로 상승했다.

신흥국 MSCI도 같은 기간 미・중 무역합의 진전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6.9%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원자재 가격 호조 등으로, 브라질은 경제성장 전망 상향조정 등으로, 중국은 완화적 통화정책 등으로 상승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브라질 중앙은행은 19년 1.2%(기존 0.9%), 20년 2.2%(기존 1.8%)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12.19일)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6일부터 금융기관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했다. 인도는 2019년중 다섯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GDP 성장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 다소 dovish한 FOMC 결과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등으로 하락하다가 연초 이후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하락폭이 축소했다.

이달 8일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1170.8원으로 11월말(1181.2원) 대비 0.9% 높아졌다. 반면 원·100엔 환율, 원·위안 환율도 각각 -0.2%, -0.4% 내렸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전달에 비해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12월 평균 3.7원, 0.32%로 전월(3.6원, 0.31%) 대비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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