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사업이 갖는 의미

【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14년을 기다려온 서수원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신분당선 광교-호매실연장사업’이 드디어 ‘예타’를 통과했다. 정말 말도 많았고 사연도 많았던 사업이었다.

‘或者(혹자)’에 의하면 서수원주민들 중 일부는 눈물을 흘렸을 정도라고 한다. 이것은 비단 개인만의 행복이 아니다.

2003년 신분당선 1-2차 계획을 세울 때부터 서수원 주민들은 언젠가는 이루어질 전철노선에 대한 희망으로 서수원의 근본적으로 열악했던 주거환경과 생활환경 인프라에 대한 개선을 신분당선 연장에서 찾으며 위로 받고 싶어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히 그 것에 희망을 걸었을 것이다. 도로나 교통망은 인간의 혈관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깨끗하고 시원하게 뚫린 혈관을 통해 각종 영양소와 산소가 공급되듯이 잘 정비되고 고 쾌속·쾌족한 교통로가 있어야만 도시가 발전 할 수 있고 가장 기초적인 인프라 조건이 교통로다. 그래서 수원시와 시민들, 특히 백혜련·김영진의원이 사활을 걸고 매달렸을 만큼 절실한 문제였을 것이다.

특히 서수원지역의 주민들은 무려 5천억 원에 가까운 ‘광역교통개선분담금’을 지불하면서 까지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절실하게 매달린 것이다.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사업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우선 정부가 지향하는 지방자치의 지역균형발전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발전은 한 쪽으로 치우치면 오히려 역 반응을 불러올 수 도 있다. 그래서 정부도 균형발전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다.

지금까지 서수원은 수원이란 지역에서 개발과 발전이란 측면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지역이다. 오히려 군공항 등이 위치한 관계로 소음 등 생활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수원인 권선구는 수원에서 제일 넓은 면적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공용 주차장’하나 없는 이상한 지역이다 그에 비해 광교는 실시계획 만 24번을 바꿔가며 개발에 개발을 더해 기형적으로 비대해 지고 있는 도시다.

잘못된 도시계획과 지구단위계획으로 조만간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다수의 도시 전문가들이 예상 할 정도다. 늦었지만 서둘러 착공한다면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서수원지역 ‘신분당선연장사업’은 기본 계획대로라면 2019년에 완공되었을 계획이다. 빨리 착공을 서두르고 과감하게 실행을 해야 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의 약속처럼 조속한 착공으로 그간 서수원시민들의 홀대를 조금이라도 위로해주어야 한다. 나아가 이는 경기 남부권 교통해소의 신호탄이 될 수 있으며 수원을 전국의 교통중심지로 만들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첫 걸음이다.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갖는 의미는 수원을 넘어 경기도의 중심지로 뻗어가는 ‘시발점’이다. 서수원 지역은 아직 잠자고 있는 광활한 대지가 있고 서해에 근접해 바다와 하늘을 함께 어우를 수 있는 요충지다.

서수원의 도약은 신분당선연장사업으로 이제 첫 발을 띄었을 뿐이다. 서수원이란 잠자는 용을 깨우는 게 ‘동맥경화’가 걸린 ‘광교’를 구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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