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소이·원남·생극면 균형발전사업 본격 시행,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최대 150억 원 투자

【충북ㆍ세종=서울뉴스통신】 박선영 기자 = 충북 음성군이 올해부터 저발전지역에 대한 균형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음성군은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두 번째로 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정부와 충북도의 정책에 발맞춰 지역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등 선도적 행정을 펼치고 있다.

군이 균형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에는 지역민들의 요구도 한몫했다.

음성군은 지난해 지역내총생산은 도내 11.7%, 무역수지는 7억 1천만불로 각각 도내 2위를 차지했다.

또 15세 이상 64세 미만 고용률은 75.9%, 청년층 고용률은 54%로 전국 154개 기초단체 중 4위·도내 1위를 차지하면서 중부권 신 경제도시로 급부상했지만, 지역 내 격차 발생으로 균형 발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군은 지역 내 불균형 문제가 지역민의 통합과 지역발전, 상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조속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먼저 군은 9개 읍면 불균형 해소를 위해 2018년 12월 5일 음성군 지역균형발전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저발전 지역을 대상으로 균형 발전 사업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조례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충북연구원에서 균형 발전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맡아 9개 읍면 간담회, 주민 설문조사, 발굴사업 추진상황 점검,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11월 19일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설치해 2020년 본예산에 특별회계 10억 원을 편성하는 등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균형 발전 정책 기틀을 마련했다.

연구용역에서는 9개 읍·면을 대상으로 중심성 분석과 발전격차 분석 등 발전도를 분석해 △성장촉진지역으로 소이면·원남면·생극면 △성장유도지역으로 맹동면·삼성면·감곡면 △성장 선도지역은 음성읍·금왕읍·대소면으로 분류했다.

군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성장촉진지역으로 분류된 소이면, 원남면, 생극면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을 위해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가장 큰 1건의 전략사업을 선정, 5년간 최대 150억 원 이내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균형발전사업은 성장촉진지역인 소이, 원남, 생극면에서 올 2월 말까지 주민 수요와 사업가능성, 효과성 등을 고려해 사업을 발굴하고 관련부서와 협의를 거쳐 3~4건의 전략사업을 군에 제출하면, 군에서 3월 중 지역균형발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역혁신협의회에서 최종적으로 균형발전사업을 심의·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그동안 인구와 기업체 종사자 지역편중과 지리적 개발 여건이 달라 지역 간 불균형이 문제 되고 있었으나, 올해부터 시행하는 균형발전사업을 통해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해 군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균형발전 전략사업을 특별회계로만 추진할 경우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규모가 제한적이고 군 재정 운영에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돼 각종 공모사업과 특별교부세, 조정교부금 등과 연계해 최대한 정부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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