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국민청원 동의자가 50만 명 넘는데 청와대가 답하지 않는 것은 중국 눈치 보기" 비판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인의 입국금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28일 낮 1시 11분 기준 52만7910명이다.

지난 23일 '중국인 입국금지요청'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린 청원인은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 동안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이미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에는 늦지 않겠느냐"면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비슷한 내용의 청원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28일 0시 기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중국 30개 성시 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4515명에 달했고 사망자도 10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의심환자 6973명, 중증 환자 976명에 이르렀으며 누적 긴밀 접촉자가 4만7833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네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28일 우한폐렴의 글로벌 수준 위험수위를 '보통'에서 '높음' 수준으로 수정한 상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청원 동의자가 50만 명이 넘는데 청와대가 답하지 않는 것은 중국 눈치 보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만처럼 중국 여행객 입국을 금지하는 등 추가 감염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정치권 전체가 힘을 모아 초당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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