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31일 신청서 제출…관광·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서울=서울뉴스통신】 윤대헌 기자 =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30일 하동·광양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하기 위해 31일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가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어업, 임업 등 포함), 생물다양성과 전통 농어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2002년부터 운영해온 제도로, 지난해 기준 21개국 57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이 등재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 하동 전통차 농업시스템, 금산 전통 인삼농업 시스템 4건이 농업분야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또 어업분야에서는 제주 해녀어업 시스템이 2018년 12월에 등재를 신청한 뒤 현재 심의를 진행 중이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사람이 직접 강물에 들어가 '거랭이'라는 도구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잡는 어업방식이다. 이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섬진강 유역의 전통어법으로, 역사성과 차별성, 우수성, 자연생태적 가치 등 보전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11월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해양수산부와 광양시, 하동군은 지난해 5월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 자문위원단을 구성 운영해 왔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담당자와 기술위원의 서류평가, 현장방문, 세계중요농업유산 집행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되면 하동·광양지역과 섬진강 재첩의 브랜드 가치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어촌주민 소득 증대,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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