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제주 무사증입국제도도 일시 중단

▲ 보건복지부.
【서울=서울뉴스통신】 윤대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중국 후베이성 발급여권을 소지한 중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후베이성 관할 공관(우한총영사관)에서 발급한 기존 사증의 효력을 잠정 정지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또 4일 0시부터 14일 내에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출발지 항공권 발권단계에서 14일 이내 후베이성 방문 여부를 질문하고, 입국 단계에서 검역소가 건강상태 질문서 징구를 통해 입국을 차단하고, 입국 후 외국인의 허위진술 확인 시 강제퇴거 및 입국금지하기로 했다.

제주도 역시 4일 0시부터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에 따른 제주 무사증입국제도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또 사증 신청 시 건강상태 확인서를 제출받고, 잠복기간 등을 고려해 충분한 심사기간을 거쳐 사증을 발급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 지방정부의 권고에 따라 주중공관의 비자발급은 9일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인천공항을 비롯해 주요 공항과 항만에 중국 전용 입국장도 별도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모든 내외국인은 검역을 통과한 후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국내 거주지와 연락처를 확인, 현장에서 연락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보건복지부는 또 4일부터 밀접·일상접촉자 구분을 없애고, 확진환자 접촉자는 모두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실시하는 등 새로운 격리기준 대응지침을 배포할 예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그동안 오전에 부본부장 중심으로 개최하던 정부합동 일일점검 회의와 오후에 개최하던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오늘부터 본부장 주재로 통합 운영한다고 밝혔다.

박능후 본부장은 "정부는 국민의 안정과 생명을 보호하고, 감염병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의료진과 검역인력, 정부의 요청을 충실히 따라주고 계신 모든 국민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한 우한 교민 총 701명 가운데 1명이 확진됐고, 2차 입국 교민 333명 가운데 유증상자 7명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임시생활시설에는 총 74명의 정부합동지원단이 파견 중이고, 이 가운데 의사 5명(정신과 전문의 2명), 간호사 8명, 심리상담사 5명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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