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지침' 일부 변경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서울=서울뉴스통신】 윤대헌 기자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조치 계획' 후속조치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지침(제4판)'을 일부 변경해 4일부터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질본은 우선적으로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하던 기존 접촉자 구분을 폐지하고, 일괄 '접촉자'로 구분한 뒤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확진환자 유증상기에 2m 이내 접촉이 이뤄진 사람과 확진 환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된다.

또 자가격리자에 대해 지자체 공무원을 1대1 담당자로 지정해 관리 및 지원하도록 하고, 자가격리가 필요한 접촉자의 정보를 지자체 소속기관 소관부서에 제공해 적극적인 조치와 협조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월3일 오전 9시 현재 총 490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 아직까지 추가 확진된 환자는 없어 현재까지 15명 확진에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는 414명, 6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감염자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9명이고, 일본에서 확진된 환자와의 접촉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1명, 이외 국내에서 2차적으로 감염된 사례는 5명이다. 또 15명의 환진자 가운데 남성은 10명, 평균 연령은 42.9세(25~62세)로, 이들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자 913명(밀접 474명, 일상 439명)은 현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고, 이중 5명(3번 관련 1명, 5번 관련 1명, 6번 관련 2명, 12번 관련 1명)이 환자로 확진된 바 있다.

또 14번째 확진자(40·여자·중국인)는 12번째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2일 확진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환자는 증상 발현 후 12번째 확진자와 함께 의료기관과 대형마트를 등을 방문했고, 12번째 환자와 동선이 일치하는 곳은 이미 접촉자 조사와 방역조치가 완료된 상태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15번째 확진자(43·남자·한국인)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2명으로 확인됐고,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이 환자는 중국 우한 소재 의류상가(일명 더 플레이스)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기존 3번째, 7번째 환자는 해당 상가에서 근무를, 8번째 환자는 해당 상가를 종종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하는 등 4명의 환자 모두 상가 4층에 근무 또는 방문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15번째 환자는 4번째 확진자의 항공기 접촉자로도 확인돼 지난달 2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고, 입국 이전과 자가격리 이전에도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월1일 증상 발현 이후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격리 조치 후 확진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특히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우한시 '더 플레이스' 상가에서 근무 또는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 가운데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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