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호남계 중진 의원들과 당권파 의원들 사퇴 요구에 '호남당 통합' 속도내는 듯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바른미래당과 미래세대 그리고 제3지대 중도통합은 긴밀히 협의가 이뤄지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다"

5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9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정치구조를 바꾸기 위한 제3지대 중도통합은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등 기존정당과의 통합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지만, 중도·실용을 추구하는 이들 정당과의 통합은 이 과정에서 필수적 요소"라며 "지역정당과 과거 회귀를 넘어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는 정당들의 통합은 미래세대 중심의 새로운 통합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내에도 이내훈 상근부대변인과 같이 청년들이 많은데, 바른미래당이 청년세력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당초 대안신당·평화당과의 통합에 대해 "호남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까지 탈당하는 등 당내 호남계 중진 의원들과 당권파 의원들은 손 대표가 오는 10일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집단 탈당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손 대표는 이들의 요구를 '호남 기반 군소3당 통합' 카드로 이들의 탈당을 막기 위한 포석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손대표는 "제3지대 새로운 기회를 위해서 부단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어제만 해도 새로운 세대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창당을 준비하며 시도당 대회를 마치고 곧 창당대회를 계획하고있는 또 다른 청년 그룹을 만났다. 저는 정치에 참여할 뜻이 있는 미래세대와 오랜 기간 소통했고, 미래세대가 중심이 되는 전국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바른미래당이 앞장서서 청년과 여성 등 미래세대와 손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 대표는 자신의 사퇴 시기를 "미래세대와의 통합이 끝나면"이라고 말했다. "제3지대 정당 통합과 새로운 미래세대와의 통합이 끝나면 저의 정치적 역할이 거기까지라 생각하고 열심히 할것이다"라면서 "그 뒤에는 한 사람의 평당원으로서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거대 양당의 극한투쟁을 지양하고 다당제 연합정치가 이뤄져 민생중심의 실용적 중도개혁정치의 발전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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