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준비위원장에 안철수…권은희·김수민·이태규·신용현·김중로·김삼화 의원 참석

▲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된 안철수 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9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대강당에서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된 안 전 대표는 "국민당은 '국민 이익 실현'과 '실용적 중도의 정착', '도우미정치로의 대전환'을 하고자 한다"면서 "국회의 진영 싸움과 거리의 깃발 부대가 아니라 실용정치·실용중도가 대한민국에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한국 정치는 세금 도둑질 바이러스와 진영 정치 바이러스, 국가주의 바이러스 등 세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며 "권력이 남용돼 사유화되고 법치는 무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정권 사람들이 과거 독재정권과 싸운 민주화세력일지는 몰라도 민주주의 세력은 아님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전 의원은 "우리 아들과 딸들에게 기회의 균등을 제공할 것"이라며 "공정한 과정을 통해 틈새만 노리는 기득권을 차단하고 땀 흘린 만큼 결과를 얻는 진정으로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민당'은 2016년 총선에서 안 전 대표가 만든 국민의당과 비슷한 이름이다. 애초 내세운 '안철수신당'이란 당명을 지난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허하자 대안으로 나온 당명이다. 안 전 대표는 "국민 이익의 실현에 가장 부합하는 당명"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5시간여 걸쳐 열린 이날 발기인대회엔 안 전 대표와 안철수계인 권은희·김수민·이태규·신용현·김중로·김삼화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당은 약 3주에 걸쳐 7개 시·도당을 설립한 뒤 다음달 1일 중앙당을 창당한다.

창당 뒤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제3지대와의 통합 논의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