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임장근

【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50년 하고도 더 많은 세월 동안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했던
한 떨기 장미!
임화자 샘이 울릉도에 오셨네
이건 아마 꿈일 거야
이건 그저 환상일 꺼야
어라? 이게 생시네!
이게 무슨 일이냐?
내가 마지막으로 본 샘의 모습이
파릇파릇 3월이었다면
지금 내 앞에 나타나신 샘의 모습은
녹음방초 우거진 8월이렸다!
그때! 샘이 바다를 향하는
냇물이었다면

지난 세월 날마다
새로워지고 깊어지고 넓어지셔서
바다가 되셨네.
나의 어머니 같은 샘!
나의 큰누님 같은 샘!
인생의 숱한 우여곡절 겪으시고
험한 시련, 고난 다 이겨내시고
하나님의 사람 되셨네
나의 샘이여!
저는 너무 기쁘거든요.
웃음이 절로 나거든요.
샘! 사랑합니다.
샘! 한 떨기 빨간 장미 같은 샘!
저에게 점수를 주세요
성적은 행복 순으로 부탁합니다.

시인 임장근은,

울릉도 현포에 있는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기지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 「해양R&D와 벤처기업」, 「바다 그리고 시, 그대의 거울」과 「유머를 아는 사람이 명품이다」 등 다수의 책을 집필하고 있다. 그의 스승 임화자 선생님은 수원문인협회의 원로 수필가이시다. 어느 날 문학인의 집에서 임장근 시인이 보내주신 시집 속에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시 내용을 보고 무척 행복해 하신다, 그 모습을 지면에 담아 제자인 임장근 시인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불현듯 들어 소개한다.

〈2018년 5월에 1964년 경기도 화성의 발안초등 1학년2반 담임 선생님이셨던 임화자 선생님이 이곳 울릉도에 오셨는데 너무 감동스러워서 시와 수필을 쓰기도 했었지요. “경기 여류 문학지”에 선생님이 문학지에 게재하신 수필에 제 이야기와 더불어 소개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인천 사범학교를 졸업하시고 초임발령을 경기도 화성의 발안초등학교로 발령받으시고 첫 담임을 맡으셨던 것이지요.
지금도 그때 울릉도·독도해양기지를 방문하시어 필자와 했던 그 추억이 마치 돌아가신 어머니를 다시 만나서 짧은 해후를 한 기분입니다.〉

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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