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계획적·조직적 개입…윗선 누구인지 큰 의문"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11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80차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울산시장 선거 불법개입의혹에 대해 청와대는 공소장에 적힌 내용을 소상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 권한대행은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한 청와대의 불법적인 개입 정황이 나오고, 대통령 언급이 여러 번 되고 있다"면서 "검찰의 공소장 내용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더 심한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법무부와 법무장관이 국민들의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공소장을 숨길 만 한 이유가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이 권한대행은 "청와대의 7개 비서실이 동원되었고, 경쟁자들에게 다른 자리를 보내서 양보하도록 했다"면서 "공소장에 따르면, 경찰은 청와대에 18차례나 보고했다.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시켜서 위법이 아닌 줄 알았다는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의 진술이 공소장에 포함되면서 상황은 더욱 가관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무부의 검찰학살로 수사가 급하게 마무리되어 더 깊게 파헤치지는 못했지만, 청와대에서 얼마나 계획적으로 조작하고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인지, 그 윗선이 어딘지 큰 의문이 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울산시장 선거 불법개입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이자 심각한 법치주의 훼손"이라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청와대는 즉각 소상한 해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중국인과 중국 방문자들의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이 권한대행은 "정부는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들에게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것으론 부족하다. 미국을 포함한 26개 나라에서는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를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나라들도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입국금지를 하는 판에, 중국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대한민국은 중국 눈치 보느라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태도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문재인 정부는 중국 눈치가 아닌 자국민의 안전부터 우선 보호할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또 어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무려 4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거둔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스태프,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우한發 코로나 바이러스로 걱정이 가득하고 하루하루 불안감이 늘어가는 생활 속에서 희망과 같은 기쁜 선물을 국민에게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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