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금융회의'…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참석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서비스업과 일부 제조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오늘 아침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직접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관련 기업들의 애로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낮 1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로나19가 오래 지속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중국경제와의 높은 연관성과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이번 사태의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행은 불안심리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여행객 감소 등으로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서비스업과 중국으로부터의 원자재 및 부품 조달의 애로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에 대한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금융시장에서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자금수요 증가가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중 유동성을 계속 여유있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이 총재는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비스업 및 제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업계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거시경제금융회의'는 그동안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던 회의지만 이번에는 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 금융당국 수장들로 참석자가 격상됐다. 이 자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참석했다.

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일본 수출규제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이 있었던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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