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일동제약 '벨빅정' '벨빅엑스알정' 대상

▲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서울뉴스통신】 윤대헌 기자 = 식욕억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로카세린' 성분이 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로카세린'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판매중지와 회수·폐기 계획을 알리고, 의약전문가에게 처방·조제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 성분이 함유된 국내 의약품은 일동제약의 '벨빅정'과 '벨빅엑스알정' 2개 품목으로,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16일 안전성 서한을 통해 국내 의약전문가와 환자 등에게 '로카세린' 성분 의약품의 암 발생 가능성에 대해 처방과 치료 시 이를 고려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후 이번 조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보사항과 조치내용을 참고해 결정한 것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은 '로카세린' 성분 의약품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에서 위약 대비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조사에 자발적 시장 철수를 요청했다.

위약은 약효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의약품으로, 시험약과 비교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이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이 병·의원, 약국에서 처방·조제되지 않도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을 통해 처방·조제를 차단했고, 마약류취급자(약 5만여명)에게 문자메시지로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또 의약전문가에게는 '로카세린' 성분 의약품의 처방과 조제를 중단하고, 암 발생 위험과 복용 중지에 대해 환자에게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