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기아나우주센터서 발사…대기·해양환경 관측 임무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서울뉴스통신】 윤대헌 기자 = 우리기술로 만들어진 '천리안위성 2B호'가 19일 오전 7시18분경(현지기준 18일 오후 7시18분경)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3.4톤급, 이하 천리안위성 2B호)가 19일 오전 7시18분경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발사 약 31분 후 고도 약 1630㎞ 지점에서 아리안-5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이어 약 6분 뒤(발사 후 37분 뒤)인 오전 7시55분(현지기준 오후 7시55분)에는 호주 야사라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천리안위성 2B호의 본체 시스템 등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고, 발사체를 통해 도달하려는 목표 전이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향후 약 2주 동안 5차례의 전이궤도 변경을 통해 최초 타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로 접근해 나갈 계획이다.

정지궤도 안착 후에는 정확한 대기·해양환경 관측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수개 월 동안 궤도상 시험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를 통해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해양 정보는 2020년 10월부터 정상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개발에 착수해 약 9년에 걸쳐 탄생한 천리안위성 2B호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 등 공기 중 존재하는 에어로졸과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기체 상태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관측할 수 있는 위성이다.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아시아 지역을 주간 상시 관측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아시아 어느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생성·발달하고, 어떤 경로로 이동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지와 국내 어느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생성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과 유럽의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과 함께 전지구적 환경감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에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해 국제사회의 환경 보존 노력에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녹조·적조, 기름유출, 해양쓰레기 등 오염물질의 이동을 더욱 명확하게 감시하고, 해무·해빙, 어장환경지수, 염분농도 등 다양한 해양특성 관측을 통해 해양 연구활동에도 기여하게 된다.

과기정통부 정병선 제1차관은 "많은 분들의 열정과 헌신을 바탕으로 천리안위성 2A호에 이어 2B호도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저궤도위성에 이어 정지궤도위성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개발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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