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5.8% 급등…추위에 피망 114.5%·풋고추 104.6% 등 농산물 값 상승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피망, 풋고추 등 일부 농산물 값이 두 배 넘게 상승한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03.93(2015년=100)으로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2018년 10월(104.26) 이후 최고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통상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일부 농림수산품 물가가 급등했다. 추운 날씨로 출하량이 줄어든 피망 가격이 전월대비 114.5% 뛰었고, 풋고추 물가도 104.6% 상승하면서 농산물 물가는 5.8% 상승했다.

수산물 가격도 4.4% 올랐다. 가자미 가격이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23.7% 상승했다. 냉동 오징어 가격도 14.1%올랐다. 축산물 물가는 돼지고기 -8.6%, 닭고기 -0.5% 등을 중심으로 -1.7% 떨어졌다.

공산품 물가는 0.1% 내려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이 나프타 -3.6%, 경유 -2.5% 등을 위주로 0.5% 내려갔다. 지난달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64.32달러로 전월(64.91달러)대비 0.9% 떨어졌다.

제1차금속제품도 0.3% 떨어졌다. D램(2.5%)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0.2% 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0.3% 올랐다. 운송서비스가 0.2% 떨어졌지만 겨울 휴가철을 맞아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한식 0.3%, 휴양콘도 10.3%를 중심으로 0.3% 상승한 영향 등이다. 최저임금 인상(8590원) 등으로 건축물 청소 관련 서비스물가가 2.7% 올랐다.

지난달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 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104.69)는 원재료(1.5%)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는 (102.31)는 공산품(-0.6%)을 위주로 0.1% 하락했다. 공산품의 수출물가 등이 하락한 데에 영향을 받았다.

올해 생산자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은 884개로 작년(878개)보다 6개 늘어났다. 농림수산품에서 1개, 공산품에서 5개 품목이 증가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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