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경기남부 취재본부장

【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지난 달 19일 인천공항검역소는 중국 우한시 입국자를 검역하는 과정에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이로써 질병관리본부는 20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감염이 확진된 환자는 우한시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으로, 입국 하루 전인 18일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여성은 우한시 전통시장 방문력이나 확진환자 및 야생동물 접촉력이 없었다고 했었다.

이어 22일 중국 측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전국적으로 확산될 위험이 커졌다는 예상을 하기 시작한 시기다. 이시기는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이 사회적으로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던 시기다.

하지만 수원시는 22일 오전, 발 빠르게 ‘수원시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감염에 본격적으로 대응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회의석상에서 조청식 수원시제1부시장은 신속대응준비와 함께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먼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고 염태영 수원시장은 개인 SNS를 통해 ‘수원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1보’를 게시하는 한편 코로나19대응 원칙으로 ‘과잉대응’과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공개를 천명하기에 이른다.

인접 거리에 있는 화성시 봉담읍(동화리 신동아아파트)에 거주하며 방통통신대 뒤에서 어린이 집을 운영하는 K모씨(여 48세)는 수원시장의 이런 솔직하고 발 빠른 대응에 대해 상당한 고마움을 느꼈다며 미리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던 점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염태영수원시장은 한 달 동안 SNS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가감 없이 공개했고 수원시의 대응상황과 의사환자·자가 격리대상자 현황 등을 하루 2~3차례씩 상세하게 공개해 나갔다.

지난 18일 현재까지 수원시가 알린 코로나19 상세정보는 무려 77보에 이르고 있다. 이어 수원시는 4개구 4개 보건소와 병원에 8개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설 연휴에는 장안보건소에 대책본부를 운영 만반에 대비해 왔다. 그야말로 최선을 다한 대응과 대비였다.

지난 27일 경보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되자 TF팀을 ‘재난안전 대책본부’로 격상시켰고 28일부터 공무원들이 24시간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하기 까지 했다.

2월 1일 12번째 확진환자의 ‘동선’이 수원역을 경유한 것이 밝혀짐에 따라 철저하게 동선을 파악하며 접촉자들을 검진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이어 2월 2일에는 수원시에서 전국 15번째로 확진환자가 발생, 염태영시장은 긴급대책회의를 소집, 위기단계를 능가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심각’단계에 준하는 대응을 지시했다.

면역력이 취약한 수원시 영유아들의 안전을 위해 관내 모든 어린 집의 휴원(3일~9일)실시하기도 했다. 이어 수원시의 모든 공공시설의 주민자치센터프로그램 운영을 전면 중단하는 초강력 대치를 취했다.

염태영시장의 이 같은 대응은 5년 전 메르스 사태에 대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고 한다. 염시장은 최대한의 ‘과잉대응’기조 유지를 약속, 시민들의 활기찬 생활을 당부했다. 참으로 듬직하고 믿음직한 시장이다.

시 지도부의 한 발 앞선 대응과 염태영 수원시장의 ‘선제적 대응’이 수원시 시민으로 산다는 걸 자랑스럽게 만드는 현실이다. ‘파이팅 수원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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