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안경 판매에서 벗어나 고객니즈 파악·케어가 중요”

▲ 윤일영 수원시안경사회 회장이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포즈를 잡았다.

【수원=서울뉴스통신】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글·사진=김동초 대기자 =

아버지,큰아버지,고모부 등 집안이 모두 안경업
교직원 생활 접고 만학으로 기업 이어받아
기초 지자체로는 수원시가 가장 큰 안경사 조직
소상공인지원정책 등 알려 회원들 생업에 도움줄터
'나눔' 중요시…안경사가 사회에서 존경받도록 최선

아버지와 큰아버지, 그리고 고모부 등 집안이 거의 모두 안경사업을 하시는 관계로 그 곳이 오히려 첫 직장보다 아늑하다고 까지 했다. 그리고 큰아버님은 경기도안경사회 회장을 2번이나 지내신관계로 윤일영 회장의 집안이 경기도와 수원에서는 안경업의 대부라고 불릴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남보건대학교를 졸업하고 2013년 안경사협회 회원 가입과 함께 아버님이 운영하시는 매탄동 이태리안경점에서 사업수업을 시작했는데 첫 해는 일을 배우느라 정신이 없었고 다음해부터 자신이 전공했던 경영학을 바탕으로 고객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현장에서 판매를 담당하는 안경업종사자들은 안경만을 파는데 치중했고 고객에 대한 관리나 케어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 획일적인 판매방법보다는 판매부터 관리까지 시스템의 다각화 필요성이 절실했고 이를 협회 쪽에 건의, 실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단순히 신제품에 관한 교육을 넘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합리적인 ‘마케팅’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단순히 제품만을 팔던 기존 판매방식을 탈피, 고객관리와 케어를 통해 안경을 매개체로 한 동질감과 소속감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구매자들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판매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했다.

고객들이 만족도가 상승하며 매장방문율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동반고객이 늘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한 어린이 고객들이 성장하면서 계속된 방문으로 인해 가족 같은 연대감도 생기기 시작했다고 윤 회장은 회상했다.

또한 매출이 증대됨에 따라 사업이 나름대로 번창하기 시작했고 윤일영 회장은 2016년 드디어 따로 독립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윤일영 회장은 친동생과 같은 후배와 동업으로 영통중심상가에 ‘이태리안경’을 오픈했고 열심히 사업장을 개척해 나가기 시작했다고 했다.

오픈 초기에는 ‘제로베이스’ 상태로 새로운 장소에서 시작한 사업이므로 고객 유치부터 모든 것을 다 처음 시작해야만 했기에 나름대로 힘든 시기였다고 회상하기 했다. 그때 비로소 ‘단골’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업자였던 동생은 안경업계에서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아주 성실한 ‘베테랑’이었고 자신은 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 이론 설계자로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최상의 사업궁합이 빛을 발하기 시작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고 한다.

윤일영 회장이 특히 고마워했던 점은 동업자였던 후배가 자신이 세운 사업계획이나 주장에 대해 다소 의문이 있더라도 우선, 절대적으로 믿고 따라 주었던 점이라며 동업자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이 때 윤 회장이 절실하게 느낀 사업의 교훈이 있다면 “아무리 훌륭한 ‘계획’이나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사업계획과 아이디어를 실행하게 만들어준 이가 바로 후배 동업자라고 했다. 자기 평생의 ‘귀인’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그 후배 동업자는 아버님사업체의 딜러(영업사원)였을 당시 그의 근무과정을 유심히 살펴봤는데 말이 신중하고 성실하며 ‘의리와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사업파트너로 선택했고 현재 오픈 4년차에 접어들면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 회장은 그간 안경업계에서 많은 스승들도 만났다고 했다. 아버님 밑에 계셨던 부장님들이 다 안경 쪽으로 일가견이 있었던 인물들이라고 했다. 그 분들이 그간 현장에서 대했던 수많은 고객들에 대한 자료나 경험 등 노하우들은 모두 다 안경업을 운영하는 데엔 ‘보석‘이었다고 했다.

그런 소중한 현장의 임상경험들을 자신에게 알려주고 고치해준 그 분들이 없었다면 자신이 오늘 날 이 자리에 오기 까지가 한층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주로 사업계획이나 이론을 통해 접근했지만 지금은 현장경험도 풍부해져 수준 또한 매우 높아졌다며 그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었다.

윤일영 회장은 자신은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옛날 학창시절부터 지도교수님들이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는 자신을 많이 도와주어 등록금 마련에 큰 보탬이 되었고 동기들도 자신들보다 8~9세가 나이가 많은 자신을 친형처럼 믿고 따라주어 학교생활이 보람찼고, 첫 직장 재직 당시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국고지원사업’이 많았는데 상당부분을 맡아서 주도하기까지 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당시 자신을 눈여겨보며 애정을 가졌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계셨던 분이 방학 때 마다 자신을 ‘전문원’자격으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어 등록금을 마련하는 데 커다란 보탬이 되었던 동시에 중앙정부시책에 대한 동선 파악과 정책예측 등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윤일영 회장의 사명은 오래 전부터 전통적으로 안경업에 종사해 오셨던 분들과의 견해 차이를 좁히며 좀 더 폭넓은 안경업의 입지를 마련하는 것이고 안경사들의 전문성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경사들은 사회적 약자인 소상공인이면서 동시에 의료기구업 쪽으로 취급하는 현실에서 실질적인 혜택이나 지원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주장했다.

안경업에 대한 정확한 실체와 진실을 알려 보다 많은 지원과 혜택을 통해 안경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안심하고 생업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좌우명을 묻는 질문엔 “나눌 수 있을 때 나누자”란 구체적인 답변이 나왔다. 나눔과 공유는 시기가 중요하며 또한 감사의 마음은 바로 그 자리에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끝으로 윤회장은 수원시안경사회는 기초자치단체단위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안경사 조직으로 규모에 걸맞는 선진행정서비스와 품격있는 운영으로 안경사가 더욱 존경받는 사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정부에서 진행하는 각종 소상공인정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안경사들이 인지를 못하고 있어 혜태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내 수원시소상공인연합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많은 회원들이 불황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일영 수원시안경사회 회장은 섬세하고 여린 모습에 비해 소신이 분명하고 정확했다. 수원시 안경업계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대응책 또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원시 안경업계의 발전은 안경업 종사자들, 그리고 그의 가족 등 참으로 많은 이들의 소망이다. 그런 막중한 임무를 철저한 이론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통해 발전시켜나가는 인물이 윤일영 수원시안경사회 회장이란 생각이 굳게 들었다. 윤일영 회장, 그는 젊음과 패기와 경험과 이론이 갖춰진 보기 드문 전문가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던 인터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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