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1월보다 3bp 올라…"부도 위험 늘어"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3억5000만달러 순유출 전환했다.

특히 외국인 주식자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26억6천만달러 순유출 전환했다. 1월 44억3000만달러 순유입 이후 다시 순유출로 돌아섰다.

채권자금은 차익거래유인 약화 등으로 3억1000만달러 유입, 유입폭이 축소됐다.

코로나19의 국내외 확산세 등으로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6bp(1bp=0.01%포인트)로 1월보다 3bp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올랐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늘었다는 뜻이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차입기간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차입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1월보다 하락했다.

▲ (자료 제공 = 한국은행)

2월 말 1213.7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1193.2원으로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2월중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 큰 폭 증가, 미달러화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가 3월 들어 미 연준의 금리 인하(-50bp),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 등으로 하락했다.

원·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산에 따른 엔화 강세 등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2월 말 1114.9원이던 원·100엔 환율은 지난 10일 1141.8원으로 올랐다. 2월 말 173.30원이던 원·위안 환율은 지난 10일 171.93원으로 소폭 내렸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5.1원으로 1월(4.6원)보다 커졌고 변동률도 0.39%에서 0.43%로 상승했다.

매일 종가가 월평균 환율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원·달러 환율 표준편차는 13.7원으로 전달 9.7원보다 확대됐다.

2월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81억6000만 달러로 1월 265억6000만 달러보다 16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외환스왑거래가 8억4000만달러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6억2000만달러 순매입돼 1월(4억9000만 달러)보다 순매입 규모가 1억2000만달러 늘었다.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우려 증대,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변동성이 큰 폭 확대됐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선진국 금리와 글로벌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주요 선진국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큰 폭 하락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임시 FOMC를 통한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등으로 대폭 하락했다. 독일 및 영국은 유럽 지역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 및 주요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공조 기대 등으로 하락했다.

2월 1일부터 3월 10일중 선진국 주가는 MSCI 기준 -12.4%로 큰 폭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이다.

2월 1일부터 3월 10일중 신흥국 주가는 MSCI 기준 -9.2%로 큰 폭 하락했다.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는 남미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2월 26일 브라질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아르헨티나, 칠레, 에콰도르 등으로 확진자 발생국가가 확대됐다. 반면 중국은 신규 확진자수 증가세 둔화 및 경기부양 기대감 지속 등으로 3월 이후 상승 전환했다.

미달러화는 유로지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이후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기대 등으로 약세 전환했다. 2월 1일부터 3월 10일중 DXY 지수 기준 –1.0% 떨어졌다.

파운드화는 영・EU 미래관계 협상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일본 엔화는 2월 108에서 3월 10일 105.5로 떨어졌다.

2월 1일부터 3월 10일중 신흥국 통화는 JPM 지수 기준 –4.4%로 약세를 보였다. 멕시코 페소화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증대 및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추가 인하 기대 등으로, 러시아 루블화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등으로 큰 폭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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