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협잡 공천…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 음모"…TK 코로나 대응 위한 뉴딜 20조 원 요구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대구에서 수성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잘못된 협잡 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면서 "이제 홍준표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7전 8기의 시도 끝에 당의 외피와 굴레를 벗고 꿈에 그리던 내 고향 대구에서 고향 정치를 시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3가지 정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타도 운동을 제대로 할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대구시민과 함께 현 정권을 심판하고 야당 지도부가 제대로 투쟁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의 자존심을 살리고 대구를 풍패지향(風沛之鄕)으로 다시 만들고자 한다"면서 "박근혜 정권 이후 대구로 정권을 되찾아 올 사람은 저 홍준표뿐이라고 감히 말씀을 드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 총선에 승리한 이후 바로 미래통합당에 복당 하겠다"며 "당으로 돌아가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TK 코로나 대응을 위한 뉴딜 20조 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추경 등을 통한 재정지원으로 10조 원, 조세감면으로 6조 원 이와는 별도로 공채 발행을 통한 4조 원 등 20조 원을 대구경북 지역 살리기를 위한 선제 조치 자금으로 투입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TK를 남의 땅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적극 호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자신의 고향 창녕이 있는 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에 출마하려 했지만 통합당 공관위의 '서울 험지 출마' 압박에 차선책으로 경산 양산을 출마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공관위가 지난 5일 홍 전 대표를 양산을에서 컷오프하면서 이에 반발해 보수의 텃밭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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