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전년 동기간 대비 21.3% 신장…가정간편식·주방주거세제 등 상품군별 매출 늘어

▲ 롯데슈퍼에서 고객들이 쇼핑하고 있다.(사진 제공 = 롯데쇼핑)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롯데슈퍼의 2월 매출이 2년 만에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역신장 속에서 슈퍼마켓 업태의 신장은 이례적인 일이다.

1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필요한 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영향으로 롯데슈퍼의 2월 17일~3월 1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1.3%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월 매출 신장세에 힘입어 3월 중순까지도 다양한 상품군의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대표 상품군으로 가정간편식, 면·과자, 통조림 등으로,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월 19일부터 3월 15일까지 롯데슈퍼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3.4% 증가했으며, 냉면과 우동 등을 포함한 '가정간편식'이 44.5%, 라면과 건면 등을 포함한 '면·과자'가 32.8%, '통조림'이 30.4% 신장했다.

또한 오프라인 점포 이외에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롯데슈퍼의 온라인 몰인 롯데프레시(lottesuper.co.kr)에서는 식료품을 선호하는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다양한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2월 19일부터 3월 15일까지 롯데프레시에서 휴지, 물티슈 등을 포함한 화장지가 18.4%, 주방세제, 락스 등을 포함한 주방주거세제가 13.6%, 칫솔, 치약 등을 포함한 구강용품이 16.3% 신장하는 등 언택트를 지향하는 고객들의 소비 성향도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슈퍼는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인 410여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2020년 3월 기준) 접근성이 좋으며,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로도 간편하게 식료품 및 각종 생활 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특징이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

또한 온라인 배송도 다수의 점포를 기반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이루어지며, 슈퍼의 경우 대형마트보다 붐비지 않을 것이라는 고객들의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롯데슈퍼는 3월 24일까지 신선식품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산지의 신선한 채소들을 준비해 '제주 브로커리(송이)'를 1590원에, '진주 피우엉(봉)'을 3990원에, '한재미나리(150g/봉)'를 2990원에 판매한다. 또한 3월 31일까지 생활용품 행사도 준비해, '잘풀리는집 대용량 3겹 화장지(25m*32롤)'를 1만1900원에, '샤프란 기획(2.1ℓ*2입)'을 4990원에 선보인다.

롯데슈퍼 신영주 마케팅부문장은 "유명산지에서 선별한 당도와 품위를 강화한 신선식품을 확대하고, 가정간편식 상품의 성장에 맞춰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을 즉시 도입해 고객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2월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19로 사람들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식료품, 생필품 등을 구입하려는 경향도 한 몫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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