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총 "이사 선임안은 출석 주주의 2분의 1찬성" 안건 통과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제공 = 대한항공 제공)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한진칼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 KCGI의 반(反) 조원태 3자연합과의 주주총회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27일 서울 남대문로 한진빌딩 26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진칼 주주 총회에서 조 회장은 연임 찬성 56.67%를 얻어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조 회장 측이 사내 후보로 내세운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러나 3자연합이 내세운 김신배, 배경태 사내이사 후보와 함철호 비상무이사 후보는 모두 선임되지 못했다.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조 회장 측이 후보로 제안한 김석동, 박영석, 임춘수, 최윤희, 이동명 후보는 모두 선임 됐다. 3자 연합이 제안한 서윤석,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 사외이사 후보 안건은 모두 부결 됐다.

이로써 한진그룹으로서는 그룹 리더십 교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그러나 3자 연합이 최근 지분을 42% 이상으로 늘렸고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도 높은데다, 임시 주총을 열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3자연합 측도 “장기적으로 주주로서의 역할을 계속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2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안은 출석 주주의 3분의 2이상 찬성을 받아야 한다'라는 정관을 '2분의 1찬성'으로 바꾸는 안건이 통과 됐다.

일반적으로 이사 선임안은 과반수만 찬성이지만, 대한항공은 1999년 글로벌 헤지펀드 공격을 피하기 위해 이사 선임 기준을 3분의 2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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