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성실 단체교섭 요구, 무성의 대면

【 경기·중서부 서울뉴스통신 】

성남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열린 노사교섭현장, 근로자 측의 전국노동평등노동조합 관계자와 산하 세스코 노조지부 관계자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사용자 측을 기다리고 있는 광경. 사진/전국노동평등노동조합
성남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열린 노사교섭현장, 근로자 측의 전국노동평등노동조합 관계자와 산하 세스코 노조지부 관계자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사용자 측을 기다리고 있는 광경. 사진/전국노동평등노동조합

김대운 기자 =국내 1위 해충방역 종합위생관리 기업인 세스코가 전국노동평등노동조합(위원장 문현군)의 노사간 성실교섭 요구를 시간끌기와 무성의한 태도로 사실상 교섭해태로 일관하고 있다.

세스코는 창업 40년 동안 무노조 경영 등 가족 경영체제로 운영해 오다 직원들의 열악한 처우와 2015년 최저임금법 위반 등 문제가 불거져 2017년 1월 민주노총 산하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산하 세스코 지부를 출범하여 약 2년여 동안 노동 3권 보장을 위해 투쟁했다.
 
세스코 노조측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파업투쟁 등의 투쟁을 진행해 왔다.

이과정에서 사측은 노조원을 대상으로 갖은 협박과 회유, 단체교섭 해태 등의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해 왔다.

이결과 노조 출범 당시 1,400여명의 조합원이 200여 명으로 줄어들었고 사측의 부당한 단체교섭 요구 등에 대응하여 왔지만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조직형태 변경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스코 지부는 민주노총 산하 노조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동안 사측의 억측이 이어지면서 임금 및 단체교섭이 이루어지지 않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통한 해법을 마련하고자 했다.

그러나 사측은 노동조합 가입제한과 협정근로자 80% 준수 등 조정위원들 조차도 놀라는 협상안을 제시해 국가기관인 조정위원회는 조정중지를 결정하게 되었고 이후 언론에서 불거진 불법사찰 등 사측의 비위행위가 드러나자 이를 이유로 노동조합 교섭과 연계한 채 차일피일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있다.

세스코는 약 3,000여억 원의 매출로 2010년 이후부터 매년 두 자리 급성장을 해오던 기업이며 기존 해충방역 업무를 넘어 세제 등 위생케어 상품과 공기청정기 사업에 뛰어들었고 정수기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동구 상일동 첨단산업단지 내 사옥을 마련하였고 올 6월에는 300여억 원을 들여 아카데미센터를 신축하는 등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사세를 키워 나가는 등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전국노동평등노동조합측은 세스코 측에 "회사운영진이 밝힌 국가기관과 공익적 가치를 따지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면 이제는 현장의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을 경영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노사 간 성실교섭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합 측은 "사측의 교섭요구를 조건 없이 연기하면서 2020. 6. 17일 교섭 일정을 마련했으나 사측이 불참하고 있는 것은 사측의 교섭해태로 간주코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노조 측은 "헌법에 보장된 단체교섭을 시간끌기로 일관하는 등 계속적으로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끌고 간다면 우리 노동조합은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세스코 자본과 전면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스코는 기업의 경영 철학을 노사가 함께 공생공존 하는 기업이념으로 변모시켜  대한민국 1위 기업인 세스코를 노사가 함께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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