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초 대기자.
김동초 대기자.

현재 지구에는 인간이 배출해낸 쓰레기가 산을 이룬다. 양으로 따지면 플라스틱 제품이 최다 량이고 가장 최악의 위험한 쓰레기는 핵폐기물이다. 그 중에 원전 오염수는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최악의 ‘핵 방사능’ 쓰레기다. 붕괴 되서 없어지는 방사성 물질의 반감기가 삼중수소(13년), 탄소14(5370년) 등 최소 몇 십 년에서 몇 천, 몇 만 년까지 간다. 핵물질은 가성비가 높은 만큼 ‘리스크’도 가장 크다. 지구도 역시 자연계의 순리인 ‘제로 섬’ 법칙을 따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오염수가 다른 원전 냉각수보다 더 폐해가 큰 이유는  사고로 인해 녹아내리면서 생성된 방사능 물질이 훨씬 맹독성이기 때문이다.

일본 후쿠시마원전은 2011년 3월 11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2013년 7월 22일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內 오염수는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highly radioactive water)로 거의 2년 반 동안 하루에 300톤씩 바다로 방류하고 있었음을 인정한 바 있다. 일본열도와 국민들의 감정이 부글부글 끓었었다. 

더 심각한 것은 일본이 주장하는 검사 결과에 따른 기준치와 양에서도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이 폐기하고자 하는 원전오염수의 양은 백만톤이 넘는다. 그 중 30%만 기준치 이하로 정화된 것이고 나머지 70%는 제대로 정화 처리되지 않은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라고 한다. 오는 2023년부터 30년 동안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저장용량이 한계에 다다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의 방류결정 원인은 비용절감이라고 한다. 증류를 시켜 처리하는 방법은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 바다로의 방류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를 두고 “태평양이 일본의 쓰레기통”이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일본에게서 엄청난 재정지원을 받는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미국은 태평양 방류결정을 인정하다 못해 지지 하고 있는 현실이다.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러면 태평양과 한반도 바다전체가 방사능에 오염되는 시간은 일 년이 채 안 걸린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바다먹거리가 방사능 오염덩어리가 되는 것이다. 

더욱 가증스러운 역사적 사실은 1993년 러시아가 블라디보스톡 항 남동쪽 190㎞ 해상에 액체성 방사성 폐기물 900t(일본은 100만t 방류예정)을 방류하자 갖은 로비를 통해 런던협약(핵폐기물 해양투기전면금지)을 이끌어낸 일본이 또 막대한 로비자금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과 정면으로 위배되는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정말 통탄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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