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프랑스 파리의 ‘벨리브(VELIB)’, 캐나다 몬트리올의 ‘빅시(BIXI)’ 등을 벤치마킹해 도입한 ‘공공자전거’의 이용건수가 21만 건을 돌파하며 시민이 사랑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활발히 운영됨에 따라 서울시는 공공자전거 서비스 질은 더욱 높이고 운영비는 절감하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했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공공자전거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12월 중순 공공자전거 운영관리 민간위탁 업체를 공개모집한다.

서울시는 공공자전거 시범운영 기간의 경험을 토대로 향후 공공자전거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서울 전역으로 확산시킬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임대수입 외 광고, 프로모션 협찬 등 일정부분 수익모델을 반영할 수 있는 수익형 민간위탁으로 운영방식을 전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공자전거 운영 안정화를 위해 1차년도에는 위탁 운영관리비를 지원하고 2차년도부터는 수익모델 발굴을 통한 수익 창출 체제를 확립하여 초기 투자비용 등 재정 부담을 완화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는 민간위탁을 통해 운영비가 절감돼 질 높은 서비스가 제공되면 서울 공공자전거가 운영·시스템 경쟁력을 갖출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을 위한 또 하나의 교통복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공공자전거 확산의 새로운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공자전거 운영 초기에 일부 자전거 거치대에서 발견된 ‘탈착 불량’ 문제 등을 비롯해 시범운영 기간동안 대여 및 서비스 이용 시 시민 불편 사항을 전수조사·점검하여 즉시 개선해 왔다.

또한 불편사항 발생에 대비하여 CCTV를 통한 실시간 현장 확인, 이동점검 차량 순회정비를 일 2회 이상 실시하고, 자전거 이용 성수기에는 당초 11명이었던 운영인력을 21명으로 두 배 가량 증원해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서울시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원활한 공공자전거 이용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자전거분실 3건, 파손은 24건 발생했으며 운행초기 이용건수 대비 1.7%였던 자전거 고장비율은 올해 9월말 현재 1.1%로 줄어들었다.

서울시는 지난 10.22(토)~11.5(토)일까지 공공자전거 이용고객 600명을 대상으로 4차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으며, 공공자전거 전반의 만족도, 동절기 임시운휴 및 확대설치에 대한 의견 등을 설문조사했다.

조사 결과, 공공자전거 시스템 전반에 대해서는 81.3% 이상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공공자전거가 친환경 이동수단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응답은 91.8%에 달했다.

공공자전거는 지난해 서비스 제공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평균 84.7%의 높은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으며, 확대설치에 찬성하는 의견 또한 지난 1차 만족도 조사(95.3%)때 보다 증가한 97.8%로 나타나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는 겨울철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현재 상암, 여의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공자전거를 2011.12.19(월)~2012.2.19(일) 약 2달 간 운휴하기로 했다.

이번 공공자전거 운휴는 겨울철 눈이 오거나 결빙된 도로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데다 동절기 자전거 이용률이 저조한 점 등을 감안해 결정되었으며, 기존의 정회원은 잔여기간만큼 자동 연장되고 환불을 원하는 시민은 잔여기간에 해당하는 만큼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운휴기간 2개월 동안 자전거 도로상황 및 기온 등을 지속 모니터링 하여 향후 운휴계획에 반영하기로 하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공공자전거 시스템 도입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용률이 지속 증가해 1년이 지난 현재 1일 최고 1천 7백대의 자전거가 이용되고 있으며, 일일회원을 포함한 회원수도 88,11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초기에 비해 이용건수가 1.7배 이상 증가했으며, 연령대별 이용 현황을 보면 20대가 49.8%, 30대가 19.5%로 주를 이루고 있으며, 다음으로 40대가 12.4%, 10대가 11.7%이고 외국인도 204명으로 0.3%를 차지하고 있다.

시간대별 이용 현황은 오전 8~9시와 오후 6~7시 출퇴근 시간대가 가장 이용이 많으며, 그 외 점심시간과 20시~23시 까지 많은 이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3개 스테이션 이용자 분석결과 여의도 지역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상암동 지역 월드컵경기장역 3번 출구와 같이 접근성과 이용여건이 좋은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임동국 보행자전거과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공공자전거를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자전거 시스템과 서비스를 지속 보완해 나가고, 운영의 내실·안정화를 위해 효율적인 방안을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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