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도약 발맞춰 제도적·조직적 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양진하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양진하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경기·남부 =서울뉴스통신】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홍승혁 기자 = 어느 하나의 일에서도 균형을 맞추는 일이란 굉장히 어렵다. 일과 생활, 건강, 행복 등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기란 보통 일이 아니다. 친구와 점심메뉴를 정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라고 느껴진다.

지역 정치에 있어서 정책을 수립하고 관계자들의 입장을 조율하는 일은 그보다 더 험난한 길이다. 각자 저마다의 의견과 입장의 차이를 좁혀나가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특히 한 지역의 예산을 다루는 분야인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양진하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은 1968년 수원 신풍동에서 태어나 수원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건국대학교 사학과를 나온 그는 대학시절 학생운동에도 참여했을 만큼 사회참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봉사활동과 시민사회활동 등을 하면서 한 정치인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보며 기존의 본인이 해오던 방식과 효율의 차이를 느꼈고, 그것이 곧 정치에 몸담게 된 계기가 됐다.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풀뿌리 지역정치를 통해 문제를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빠르게 풀어나가는 모습에서 지방의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양진하 위원장은 2014년 제10대 수원시의회에 초선의원으로 당선되며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뛰어들게 됐다. 2018년 재선에도 성공하며 제11대 수원시의회에서 후반기 기획경제위원장을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2019 수원사회복지대상, 2020 경기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2020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우수상, 2020 대한민국 기초부문 자치발전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경구로 중용의 가치를 지키며 겸손하게 살아가는 삶과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정치신념을 바탕으로 수원시민과 지역주민의 고충을 해결해나가고 있는 양진하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수원특례시 도약 앞두고 정책기반 마련 총력
재개발 ·리모델링 등 매탄동 지역현안 적극 지원 

▲ 위원장님은 수원 출생으로, 제10대·11대 수원시의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소회를 들려주신다면.

해가 갈수록 교류하는 사람들과 단체, 직능이 많아지니 시야도 넓어지고 경험치도 쌓여 일머리도 자연히 알게 되어 수월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교류의 폭이 넓어진 만큼 일할 거리도 늘어나 덕분에 분주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시민들과의 만남이 어려워 소통에 아쉬운 부분과 아직도 부족한 점은 정책의 조율 부분입니다. 선의의 공공사업이나 정책이라도 소수는 만족하지 못하거나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그분들도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선에서 조율하는 것이, 때로는 양극의 상대가 존재하고 대립할 때 사안을 조율해 양쪽이 만족하고 불만의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매듭을 풀어나가는 것이 여전히 힘들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수원시는 내년 1월 13일 특례시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칭은 특례시로 바뀌지만 시민들께서 실질적으로 어떤 혜택이 받을지 체감하기엔 아직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산이나 조직 등이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시의회와 집행부에서는 특례시에 걸맞은 행정을 펼치기 위해 제도적으로나 조직적인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고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부터 주민참여·주민자치회가 활성화되게 되는데 시민분들의 기대가 굉장히 큽니다. 주민자치가 제대로 우리 시에 정착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 수원시 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많다. 이들을 위한 지원책이 있다면.

전통시장의 경우 관련 부처도 있고 여러 지원책들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어느 정도 지원이 있지만, 골목상권 자영업자분들과 소상공인 분들의 지원에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부족하지만 수원시는 지역화폐인 ‘수원페이’와 공공 배달앱 ‘배달특급’ 활성화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특례보증 수수료 지원을 통해 올해 업체당 최대 5천만 원까지, 847개 업체가 257억 원의 특례보증 혜택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수원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코로나19 집합 제한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4,886개 업소에 100만 원씩과 16,727개의 집합 제한 업소에 50만 원씩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더해 수원시는 3분기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지원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올여름 집합 금지 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경영상 손실이 발생한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상금을 지원할 예정으로 지난 10월 27일부터 올해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 수원시 청년들을 위한 지원에는 무엇이 있는지.

코로나 19로 안타깝게도 학업과 취업, 자기 계발 등에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세대가 청년세대입니다. 하지만 펜데믹 이후 다가올 미래는 준비된 청년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의 시대가 펼쳐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청년들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물어보면, 다양한 답변이 나옵니다. 진학이나 취업교육 면접 비용을 원하는 청년들도 있고, 장학금이나 학원비를 요구하거니 정신건강, 창업, 주거지원을 원하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각자의 처지에 따라 욕구도 다르기에 수원시는 ‘청년정책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염태영 시장님의 모토 아래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청년 정책관에서는 장학, 주거, 취업지원 등과 청년지원센터를 통해서는 각종 공모사업과 심리, 역량강화, 공간 지원 등을 하고 있으며, 지역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청년 협의체와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지속 가능한 청년정책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거시적으로는 지역에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풍족해지는 것도 필요하기에 도시개발 단계부터 정책적으로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여 우수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내년 수원특례시로의 도약을 앞두고 기획경제위원장으로서 지향하는 바가 있다면.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먼저 ‘수원시민헌장’ 조례 개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집행부에서는 제도나 정책을 갖추고 특례시로 나아가려 하지만, 시민들은 쉽게 체감할 수 없기 때문이죠. 1천여 명이 넘는 특례시에 관심을 가진 수원시민들의 의견을 담긴 수원시의 가치와 지향점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수원시민헌장’ 조례는 선언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펜데믹 이후의 세계는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각각의 도시가 다양한 방식으로 특색 있게 발전하여 자생력을 갖추고 경쟁할 때 국가의 경쟁력도 튼실하게 성장한다 생각합니다.

▲ 지역구(매탄 1·2·3·4동) 최대 현안은 무엇인지.

매탄 1·2·3·4동은 2000년대 초만 해도 전국에서 살기 좋은 마을로 손꼽히던 지역이었습니다. 마을 조성이 40년이 가까운 지금은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사업 등을 진행하는 지역이 많죠. 재개발 재건축은 계획되로 신속히 진행되는 게 중요하기에 행정절차 등에 있어 차질 없이 늦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또한, 리모델링 사업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리모델링 사업도 용적률 문제 등 헤쳐나가야 할 여러 법적 절차가 존재하지만 이런 복잡한 부분을 풀어나가기 위한 담당 부서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시에서도 수요에 맞는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지정해 관련 내용의 홍보 및 절차 지원에 나서려고 합니다. 조율을 통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요구가 높은 영통구 복합청사 건립을 위해 수원시의회 건립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건립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해놓으려고 합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의정활동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회의 등으로 실질적인 소통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심할 때는 모든 토론회와 간담회는 물론 시의원들의 단체회의도 어려웠을 때도 있었습니다. 어려워 의견을 나누기 어려웠죠.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됨에 따라 여러 회의와 행사 등을 통해 시민분들을 만날 기회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라 봅니다.

▲ 수원시민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도 있지만, 주변에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티는 내지 않더라도 어려움이 처한 분들이 많습니다. 주변 이웃들을 한번 더 살펴주시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알려주시고 참여해주시면 이웃과 수원시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효율적인 정책이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우리 주변의 이웃들, 그리고 시의 정책에도 따듯한 관심을 참여를 소망하며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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