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직혁명의 이창현입니다.  

연말 인사평가 시기가 되면  누가 승진을 하는지? 누가 어느 팀으로 가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었죠. 특히 승진 대상자들은 이때를 위해 일 년 동안 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직장인들이 과거에 비해 요즘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승진입니다. 

승진은 직급이 올라가는 것을 뜻하죠. 직급 직책 직위에 대하여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명칭입니다. 소위 말하는 서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직급은 일반적인 회사원의 연차나 책임  또는 일의 난이도에 따라 직위를 구분해 놓은 것입니다. 직위를 경력 연차에 따라 세분화 시켜놓은 거죠. 예를 들어 대리 3년 차, 과장 4년 차 이런 식이죠. 하지만 일반 기업체에서는 직위라는 표현을 자주 쓰지 않습니다.  직급으로 거의 통일해서 사용하고 있죠. 

후보자에게 연락할 때 직급이 어떻게 되시는지요?라고 물어보면 거의 직위를 이야기합니다. 직책은 자신이 어떤 업무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본부장, 팀장, 파트장이 주로 여기에 속합니다.

해외영업팀장, 신사업개발팀장, 인사팀장, 재무팀장 등 담당하고 있는 직무를 기준으로 구분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의 재경팀의 팀장 김 00씨의 직책은 00기업 재경팀 팀장, 직위는 00기업 부장, 직급은 00기업 부장 3년 차 이런 식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직급도 가만히 서 있어도 올라가면 얼마나 좋을 까요? / Photo by Caesar Aldhela on Unsplash
직급도 가만히 서 있어도 올라가면 얼마나 좋을 까요? / Photo by Caesar Aldhela on Unsplash

과거에는 승진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직급이 연봉 수준을 나타냈기 때문이죠. 낮은 직급이 연봉을 더 받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승진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과거만큼 직장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거죠.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근로소득 이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할 수 있고 또한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을 두기보다는 나 자신에 대한 관심을 두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일 겁니다. 

최근 직장인의 인사평가와 승진에 대한 생각을 보면 아마도 절반 가량은 승진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승진보다는 자신의 경력관리나 연봉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어차피 난 이직할 거니까 여기에서 받는 평가는 중요하지 않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본인의 커리어를 생각할 때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직할 때 가장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전 직장에서의 업무와 성과, 그리고 연봉이 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과거 직장 연봉이 7,000만 원이었는데 이직하면서 여러 사정 때문에 연봉을 6,000만 원으로 계약하고 일했습니다. 이 사람이 이직을 하게 되면 기준 연봉을 어떻게 잡을까요? 당연히 6,000만 원으로 산정하고 연봉협상을 하게 될 겁니다. 

직급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종 회사의 직급을 기준으로 정하게 됩니다. 특히 직급은 회사의 규모에 따라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아니라면 이직할 때 협상의 대상이 되긴 어렵습니다. 새로 입사할 회사의 내부 규정에 어느 정도 맞출 수밖에 없을 겁니다.  

승진은 경력관리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 Photo by Hunters Race on Unsplash
승진은 경력관리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 Photo by Hunters Race on Unsplash

지나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괜찮지만 그래도 현재의 직급이 나중에 이직할 때 기준이 되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맞습니다. 한번 정도의 진급 누락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2,3번 누락된다면 업무 성과나 직장 내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거든요.

그러므로 본인이 직장 생활을 지속하고자 한다면 승진 여부에는 관심이 없으면 안 되죠.  아마도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승진만을 위해서 일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예전에 회사 다닐 때 승진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그것 보다는 새로운 기회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승진하는 것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승진에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창업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공적인 이직을 생각한다면 더욱 관심을 두고 연차에 맞게 승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직장인으로 대표이사까지 승진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 Photo by Austin Distel on Unsplash
직장인으로 대표이사까지 승진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 Photo by Austin Distel on Unsplash

제 생각에 본인의 성공적인 커리어 패스 구축을 위해서는 직급이나 직위보다는 직책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사람이 대리인지 과장 인지보다는 어떤 팀에 속해 있으면서 어떤 업무를 몇 년간 했는지가 이직에 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식품 MD 부서의 부장 팀장이고 전체 경력은 15년. 그중에서 식품 경력은 5년이고 다른 소비재 MD경력이 10년인 사람과 전체 경력 10년 과장이지만 식품 경력이 10년인 사람이 있습니다. 

만약 e-commerce 업체에서 식품 MD 채용을 진행하는데 채용 요건이 식품 MD 경력 5년 이상이라면 어떤 사람이 더 유리한 상황일까요? 총 10년 식품 경력의 과장이지만 오히려 업무 적합도가 더 높기 때문에 과장이 뽑힐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팀장을 뽑는다면 식품 경력이 길어도 팀장 경험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당연히 부장급이 뽑히게 될 겁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승진보다는 개인의 개발과 연봉, 워라밸을 더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 적합한 커리어 패스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회사에서 일하면서 이직 또는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하여 확실한 자신만의 방법과 기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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