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

널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네

눈꼬리 내려오고
입 꼬리 올라가네

사랑이 그윽하고
선한 말이 모여들어
눈 감고 있어도
웃는 모습 그려지네

여전히 웃고 있는
그대 따라 나도 웃네

 

정다겸 시인
정다겸 시인

약력

수원문인협회 시낭송분과위원장
경기문학인협회 사무국장
한국문예협회 시낭송회장
시집 『무지개 웃음』외

 

 

시평 詩評

사람이 마음을 내려놓으면 그지없이 선해지는 것일까. 정다겸 시인의 마음은 아름답고 선한 바탕이 전부인 것 같다. 어느 날 우연히 마주 친 곳에서 그녀는 호스피스 병동의 사람들을 위해 자선활동을 펼치는 중심에 서 있다, 어느 때는 고운 목소리로 시조창을 부르면서 마음을 정화시키고 있다. 또 어느 날인가는 시낭송에 푹 빠져들어 행복해 하기도 한다. 그녀만큼 하루하루를 뜻깊게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무슨 일이든 긍정의 마인드로 받아들인다. 그저 가능하면 ‘네’라고 대답하는 그녀가 이번에 쓴 시는 내려놓지 않으면 쓸 수 없는 선한 말의 표상이다.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이해하기가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그녀의 순수함과 따스한 행동을 저절로 떠올리며 입 꼬리를 올릴 것이다. 드물게 마음이 고운 그녀의 시가 지금 이 순간 가슴에 안겨 온다. 기분이 좋아지는 웃는 얼굴 우리도 그녀와 함께 만들어 가 보면 어떨까.

< 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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