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운임제 확대 요구...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차질 불가피
- 조합원 2만5000명 참여… 주요항만 봉쇄
- 철도노조도 준법투쟁… 내달 2일 총파업

오늘(24일)부터 화물연대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2022.11.24) / 사진 = 사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오늘(24일)부터 화물연대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2022.11.24) / 사진 = 사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오늘(24일)부터 화물연대는 총파업에 돌입했고, 전국철도노동조합도 준법투쟁을 시작으로 내달 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2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화물연대는 이날 0시를 기해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확대 및 일몰제 폐지를 놓고 파업을 벌여 국내 주요 수출입 품목과 물류수송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전운임제는 과로·과적·과속 운행이 잦은 화물운송 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화물차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화물차주 및 운수사업자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를 말한다.

화물연대는 올해로 만료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에 대한 전차종 및 품목 확대, 운임인상 등을 요구했다.

오늘(24일)부터 화물연대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2022.11.24) / 사진 = 사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오늘(24일)부터 화물연대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2022.11.24) / 사진 = 사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도입 당시 시장 혼란의 우려가 제기돼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품목에 한해 3년 일몰제(2020~2022년)를 시행하도록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이 개정됐고, 이 제도는 지난 2020년 1월 시행돼 올 12월로 종료된다.

현재 이들은 300~400만원 선의 수입을 받고 있으므로 일각에서는 이미 적정한 수입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화물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12시간 이상의 과중한 엄무를 하면서 받는 비용으로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최저 시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오늘(24일)부터 화물연대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2022.11.24) / 사진 = 사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오늘(24일)부터 화물연대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2022.11.24) / 사진 = 사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에 조합원 2만5000명이 참여해 평택항, 부산항, 광양항을 포함한 주요 항만과 의왕 내륙 컨테이너 기지(ICD) 등 물류거점을 봉쇄하고 비조합원인 상조회 일부도 동참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열린 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가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더 후퇴하는 악법을 들이밀었다"며 "정부가 6월 합의를 어겼기 때문에 파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의 이유로 내세우는 안전운임제 연장 문제는 이미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를 예고하는 것은 민생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성장동력의 불씨를 꺼뜨리는 일"이라며 "불법적 운송 거부나 운송방해행위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모든 조치를 강구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도 24일 준법투쟁을 시작으로 내달 2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예고한 바와 같이, 11월 24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다면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또한 철도노조는 이번 준법투쟁에는 11월 30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함께 한다고 알렸다.

양 노동조합은 호소문을 통해 준법투쟁으로 시민의 불편이 다소 예상된다고 밝히며, 그 동안 편법으로나마 ‘정시성’,‘효율’을 높이는 것처럼 보여 온 관행을 타파하고 본질적으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지키며 작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수개월간 진행된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에서 이들은 코레일 관리자들이 승진 독식과 불평등한 임금체계를 고집하고 있어 본격적인 총력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불편해도 잠시만 인내해 주시며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해주시기를 호소한다며 우리 모두의 안전과 삶을 지켜내는 안전한 지하철, 공공의 철도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철도노조는 이날과 내달 2일 예고된 준법투쟁과 총파업은 불가피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관련 법률을 준수해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24일 오전 9시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한다.

또한 파업 기간 중 승차권 환불(취소)과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고, 장시간 지연이 예상되는 열차에 대해서는 사전에 운행을 중지하기로 했다.

한편, 수도권전철과 동해선의 일부 전동열차 지연이 예상되며 지연증명서가 필요할 경우 '코레일지하철톡' 앱 또는 홈페이지, 역(코레일 관할)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이에 주말 대학별 수시전형의 논술과 면접시험 등을 앞둔 수험생들은 대체교통수단을 확보해 달라고 코레일 측에서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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