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균 성남소방서장
지난 주말에는 따뜻한 날씨와 함께 등산가방을 매고 삼삼오오 가까운 산을 찾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었다.

날씨가 점점 봄으로 접어들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하지만 산과 들을 찾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산불발생의 위험은 그만큼 더 높아진다.

그럼 왜 봄철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바로 기상의 영향이 크다고 할수 있다. 봄철에는 고온 건조한 대기가 강풍을 동반하는 경우가 다수임에 따라 작은 불씨에도 쉽게 번질수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07년 2월~’12년 2월까지) 산불은 총1,888건이 발생하였으며 이중 봄철(3월~5월)에는 1,062건의 발생하였다. 이는 전체 산불 중 봄철이 56%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또한 산불의 원인별로는 입산자의 실화가 총794건(42%)가 가장 많고 논/밭두렁을 소각하다 산불로 번진 경우가 346건(18%)으로 그 다음이었다.

산불은 바람이 불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며 산불이 난후 복구하는데에는 수십년, 수백년의 기나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한 명의 실수로 수십년을 거슬러 올라간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가 없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6·25가 발생한 1950년대의 경제로 되돌아간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그럼 산불을 예방할려면 기본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로 산에 오를때는 라이타와 같은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산행 중에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와 취사행위로 인해 수십년간 소중한 가꿔온 아름다운 산을 산불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로 야산 인근의 논·밭두렁 소각하는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잘못된 고정관념과 관행으로 논·밭두렁을 소각해왔지만 병충해 방지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농촌에선 아직 논·밭두렁 소각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각 단체에서는 산불예방을 위해 등산로 및 마을 등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캠페인과 순찰을 실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런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등산객 개개인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언제든 산불이 발생할수 있음을 모두가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모두가 산불감시원이 되어 산불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펼쳐 우리의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연을 물려줄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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