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수원시의회 황경희 의원 (도시환경교육위원회)

▲ 황경희 수원시의회 의원

【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도시환경교육위원회란 명칭이 여성에게는 좀 핫한 느낌이 들었다. 인터뷰 전 살펴본 자료에는 아름다움과 함께 날카로움을 팡팡 풍기는 여인의 모습이 묘하게 오버랩 되고 있었다. 어떤 캐릭터의 소유자일까 하는 궁금증이 어지럽게 회전할 때 순간 굽이 낮은 검은 운동화의 여인이 검은 세미정장차림 모습으로 달려들듯이 앞으로 확 다가왔다. 여전사의 느낌이 명치를 찔렀다. 순간적으로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느꼈다. 긴장해야겠다는 생각이 정수리를 타고 흘렀다. 하지만 이어진 대화는 오히려 부드럽다 못해 아늑했고 진솔했다. 그리고 풍부하고 전문적인 식견에 또 한 번 살짝 빠져들었다. 긴장감이 느슨해지며 편안함과 함께 친근감이 줄줄 흘렀다. 30여 분간 이어진 인터뷰가 끝날 즈음 수원시의회는 복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의 인물이 수원시의 도시환경과 시민들의 편안하고 행복한 주거를 위해 애쓰고 있는 현실은 시너지로 수원시의회가 한층 성장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기대와 함께 부러움이 앞섰다. 또한, 대화 도중 매끄러운 언변으로 인해 문득 작가나 기자로서도 상당한 자질이 있는 것처럼 보여 글쓰기를 권하고 싶기도 했다. 할머님 얘기 말미에 비친 눈물은 정말 순수한 그리움의 결정체였다. 업무적으로도 뛰어난 역량은 물론 외형적으로 우수한 외모, 진솔하고 담백한 성품의 소유자란 생각에 그냥 편안해진 인터뷰였다.”

▲ 황경희 의원님의 유년시절 추억과 지나오신 길은?
-어린 시절은 완도에서 부모님과 네 동생들 중 셋째와 막내와 중학시절까지 보냈다.
고교시절 교내 백일장 에서 단편소설 산으로 장원하여 박두진 시인의 시집을 부상으로 받고, 잠시 꿈을 작가로서의 길도 꾸었다.
산은 어릴 적 지역 환경을 주제로 한 형제의 이야기로 고향을 떠나려는 형과 남아야하는 동생의 애틋한 내용이었다. 그때 국어선생님의 칭찬이 생각난다.
맏이로써 가정형편에 대한 책임감 등 어렸지만 생각이 많은 시절이었다. 꿈은 가슴에 묻었으나 독서와 영화 등 취미 활동은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다.
결혼 후 아이들 학교에서 학부모활동과 운영위원회 활동을 통해 사회에의 대리만족을 했던 시기가 있었고, 지역사회와 연계된 시민단체와 교육단체와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지역사회 활동이 이뤄졌다.

▲ 여성으로서의 정치입문에 대한 견해와 동기는?
-직업을 가졌던 많은 여성들이 결혼과 함께 육아와 가사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시기를 거치게 된다.
그 시기를 어떤 활동과 자기 역량 키우기를 하느냐는 개인의 성향이지만 저의 입장에서는 조금 적극적인 활동으로 그시기를 잘 보냈다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지역의 이슈들에 함께하고 개선되기를 요구했던 활동들이 엄마에서 활동가로 정치인으로 입문하게 된 바탕이었다고 생각한다.
크게는 ‘교육용 전기료 인하 특별위원회활동’과 ‘수원고등법원 북수원 유치위원회 활동’인데 이런 활동을 하면서 2014년 지방선거를 하게 됐다.
역량이 부족한 내게 남편이 정치를 본격적으로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유해 뜻을 세웠고, 지난 2016년 총선에 이재준 예비후보캠프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정당 활동을 시작했다.
정당의 지역위원회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국장을 지내면서 지역 곳곳을 살필 수 있었고, 현안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남편은 지금도 큰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 수원시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주거복지 방안이 있다면?
-지난 12월 정례회시 발의한 주거복지지원조례 전부개정조례안에 수원시의 주거복지종합계획수립, 주거실태조사, 주거복지 사업 등에 관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
수원시는 가구의분화로 1·2인 가구 증가. 저 출산으로 인한 세대 당 인구수 감소, 1인가구중 절반(48.3%)정도가 20~30대이고, 전국 경기도에 비해 낮은 자가 가구 비중을 보이고 있다.
청년층 대부분이 전세와 월세로 거주하며 주거 빈곤과 일자리 비안정에 의한 결혼과 출산의 기피로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판단이다.
이에 수원시는 주거복지실현을 위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로 세부계획을 수립, 시민들의 주거안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공공주택의 확보 및 임대료지원사업과 수원시휴먼주택 200호 추진의 목표를 위해 연차별 확보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상담을 진행해 지원역할을 모색한다.
긴급임시주거공간도 확충 예정이며 현재 마을사랑방을 이용 임시주거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집수리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해, 시민의 주거복지실현에 힘 쓸 것이다.

▲ 청년창업을 위한 푸드트럭의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음식판매자동차의 영업장소 등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는데 여기에는 영업장소를 아파트로 확대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관계법령 및 주변 환경, 재산관리의 적합성, 인근상권과 지역주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업장소 지정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일시적인 영업기간인 지역축제 및 행사도 참여 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우리 시에서 주관, 주최, 후원하는 축제 및 행사에도 음식판매자동차가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영업장소에서 영업 시에는 꼭 지정 스티커를 부착해 인정한 음식판매 자동차임을 홍보하고 조례를 근거로 적극적인 홍보 와 참여를 이끌어내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장안구 3대 성장 판에 대한 견해는?
-‘장안을 長安답게’ 만들기 위해 첫 번째가 ‘최첨단 융합의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이며 ‘쇠퇴하고 낙후된 장안의 토지이용 활성화와 도시재생 촉진’이 두 번째다.
세 번째로는 ‘사람 사는 장안을 위한 생활SOC 본격적으로 추진’ 등이다. 이를 위해 ‘장안의 성장 판 3대 과제’를 제안하고, 기자회견 및 300인 원탁토론을 개최해 주민 의견을 물어 장안구의 경제 활성화와 삶의 수준 향상을 도모 할 예정이다.
1번 국도변을 종으로 상향 시키는 토지 이용 활성화는 적극 찬성해 주민들의 재산 가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
또한, 기본생활 SOC로 공공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은 주민의 주거복지와도 맞물리는 것으로 현재 수원시 주차장 확보율을 보면 권선구(146.3%), 영통구 (125.8%), 팔달구(73.2%)순이고 국가적 최저 기준인 (70%이상)를 모두 충족하지만 장안은(23%)로 현저히 낮은 비율이다.
종합운동장, 축구장, 야구장이 있어 경기가 열릴 때는 주차피해를 지역주민들이 모두 떠안고 있는 현실에서 정책적으로도 공공주차장확보가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한다.

▲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일찍 돌아가신 할머니가 정말 그립다. 어린 손주들에게 학부모 역할까지 다 해주시고 시장에서 자판을 하셨던 그때, 공부안한다고 부모님보다 엄격히 훈육하시고 만화책만 본다고 그 만화책 한 꾸러미를 두 개동을 지나있는 작은댁까지 걸어서 가셔서 공부에 도움 되느냐 고 물으시고 함께 오셔서 동생 둘과 나란히 앉혀놓고 혼내시던 게 생생하다.
할머니의 그 열정에 저는 배움은 끝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이 되고자 노력한다.

▲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좌우명은?
-“易地思之”를 신봉한다.
상대편에서 생각하고 판단해 보기를 현실에서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 사회 구조에서 상대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 어쩌면 손해 보는 것 아니냐 할 수 있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듣고, 보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맞다는 소신이다.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김동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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