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16일 헤럴드경제배 페로비치 클린업조이 역주 장면.
【서울=서울뉴스통신】 조필행 기자 = 10일 한국경마 최고의 경주 제36회 그랑프리(GⅠ)가 제9경주로 마사회(회장 이양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다. ‘트리플나인’‘파워블레이드’‘클린업조이’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기존 강자가 출전하는 가운데, ‘청담도끼’‘실버울프’ 등 신흥 강자의 등장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경주는 2300m 최장거리로 3세 이상 경주마로 출전이 제한된다.

“그랑프리 2연패의 클린업조이냐”“트리플나인, 2017년 대통령배 우승이어 그랑프리까지 접수하나?”

'클린업조이‘(거·6세·미국·R125)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부산경남 경주마가 차지했던 ’그랑프리‘ 트로피를 탈환하며, 서울 경마팬의 자존심을 지킨 서울의 대표 경주마다. 그 명성답게 올 시즌 중반까지 3연승을 달성한 것은 물론, 장거리 우수마를 선발하는 2017년 ’스테이어 시리즈‘의 최우수마로 선발됐다.

서울경마팬들사이에선 ‘클린업조이’가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달성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역대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달성했던 경주마는 ‘가속도’, ‘동반의강자’ 등이 있었다. 그러나 ‘클린업조이’는 지난 7월 부산광역시장배 이후 부상으로 공백을 가져 아직 컨디션을 회복중이라는 점이 변수다.

이에 맞서는 부산경남의 대표 경주마 ‘트리플나인’(수·5세·한국·R123)과 ‘파워블레이드’(수·4세·한국·R122)의 기세가 무섭다. 두 경주마는 현대판 백락(중국춘추전국시대 상마가)이라 불리는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하는 경주마로, 모두 2300m 최장거리 출전경험이 있다. ‘파워블레이드’는 경주 종반 파워와 스피드가 우수한 반면, ‘트리플나인’은 초반 스피드는 물론 종반 탄력도 우수하다. 다만 ‘트리플나인’는 파워블레이드’와 2017년 3전을 겨뤄 1회 우승한 바 있다.

‘청담도끼’‘실버울프’ 신흥강자 출격으로 경마팬 관심 고조!

‘청담도끼’(거·3세·미국·R121)는 경주초반 빠른 스피드로 앞서가는 선행마로, 장거리 경주에 약한 선행마들과 달리 지구력도 갖춘 경주마다. 지난 8월에는 2000m를 2분 5초 0에 주파하며, 국내 2000m 최고기록인 2분 4초 9에 안타깝게 0.1초 부족한 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 KRA컵클래식(GⅡ)에서 ‘클린업조이’를 무려 13마신(1마신=약2.4m)차이로 이긴바 있다. 다만,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부산경남 경주마와 대결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 변수다.

2017년 ‘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 퀸즈투어 시리즈 세 경주를 모두 석권하는 퍼펙트 우승 달성한 ’실버울프‘(암·5세·호주·R112)도 기대주다. ’실버울프‘는 선행마에 가까우나, 막판 스피드도 좋아 입상 유력마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그랑프리’(GⅠ)는 한국경마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빅 이벤트로서 서울과 부산경남을 통합하는 최고 경주마를 선발한다. 지난 1982년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경주다. 서울, 부산경남을 통합하여 개최되는 18개의 ‘오픈경주’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회이며, 2300m 최장거리 경주라는 점 등으로 인해 경마팬들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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