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과 월악산 제비봉, 도락산, 금수산 등 봄 정취 만끽

▲ 단양 월악산 제비봉은 해발 721m로 그리 높지 않은데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구담봉과 옥순봉이 어우러진 장회나루의 빼어난 풍광으로 인기가 높다.<사진=단양군청 제공>

【단양=서울뉴스통신】 이동주 기자 = 충북 단양에는 완연한 봄기운 속에 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단양군에 따르면 최근 주말이 되면 소백산을 비롯해 월악산 제비봉과 도락산, 금수산 등엔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등산로마다 붐비고 있다.

소백산의 비로봉과 연화봉 등 산봉우리는 최근 날씨에 따라 겨울과 봄이 교차하며 두 배의 산행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봄철 소백산은 형형색색의 화려한 아름다움은 없지만 청명한 하늘 아래 탁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백두대간을 감상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산봉우리를 드리운 운해(雲海)위로 솟아오르는 소백산 일출도 한려수도와 비견될 만큼 빼어난 비경을 자랑해 등산 동호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월악산 제비봉은 해발 721m로 그리 높지 않은데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구담봉과 옥순봉이 어우러진 장회나루의 빼어난 풍광으로 인기가 높다.

기암괴석 병풍을 헤집고 유유히 떠가는 유람선 풍경도 산행의 피로를 잊게 만든다.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다듬어진 도락산은 봄철 빼놓을 수 없는 등산코스이다.

해발 946m의 도락산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름붙인 바위산으로 풍광이 수려하고 암릉을 오르는 재미 또한 각별하다.

정상에 오르다보면 신라시대 때 축성한 도락산성을 만날 수 있는데 세월과 바람을 이겨낸 선조들의 지혜와 뛰어난 축성술을 엿볼 수 있다.

이 산의 신선봉은 전망이 가장 좋은 곳으로 멀리 황정산과 수리봉, 문수봉, 용두산의 기암괴석 봉우리가 파노라마처럼 장관을 연출한다.

이밖에도 퇴계 이황선생이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여 이름 붙였다는 금수산(해발 1016m)은 신록과 하얀 암석이 대비를 이루는 봄철 산행코스로 인기다.

산행 후에는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단양강잔도, 다누리아쿠아리움, 도담삼봉, 수양개 빛 터널 등 유명 관광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단양의 산들은 기암괴석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리게 할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면서 “등산로도 대부분 잘 정비돼 있어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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