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참여연대 '사이비단체 운영' VS 라이트월드 '종교단체는 무관' 주장

▲ 충주세계무술공원내 라이트월드와 노아의 방주 건립위원회가 모금을 통해 계획중인 노아의 방주(길이 135m) 모습(위), 라이트월드 개장일 하루 전인 지난 4월12일까지 건립위원회가 모금을 위해 발행한 3만원 상당 입장권(아래) <사진=노아의 방주 건립위원회 게시물 캡처)
【충주=서울뉴스통신】 이동주 기자 = 충주무술공원내 민자로 설치된 '충주라이트월드'와 관련해 충주시민들의 '검찰수사' 의뢰 등 진상조사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관련기사 2018년 6월9일>

충주지방분권 참여연대와 충주기독교연합회, 충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종교단체는 지난 9일 공동성명을 내고 라이트월드에 대한 '검찰수사 의뢰'와 '감사원 감사청구' 방침을 결정했다.

신의섭 충주지방분권 참여연대 대표회장은 이날 "오는 6.13 지방선거 이후 곧 바로 검찰에 '라이트월드'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고 했다.

또 "충주세계무술공원은 1000억원 이상의 시민혈세로 조성된 공원이다. 충주시가 시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함에도 능력(자본금)도 없는 '라이트월드'를 사업자로 선정해 10년을 임대했으며, 잘못된 계약서로 시민의 공원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충주시민을 대상으로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나가겠다"며"충주시민의 공원이어야 할 '세계무술공원'이 사라진 현실에 심각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재훈 충주시기독교연합회 사무총장(충주가나안교회 목사)도 "라이트월드 내 '노아의 방주' 건립의 운영을 맡고 있는 사업체는 자칭 '기독교'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정통 '기독교'가 아닌 '사이비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 또한 소속도 분명치 않은 집단이다"고 주장했다.

지역언론사 기자출신인 조영하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주라이트월드 개관 감사예배' 유투브 동영상과 함께 공개 글을 올리고, "오는 지방선거와 관계없이 라이트월드에 대한 '범시민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긴급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충주시민 누구나 소상하게 알 권리와 책임이 있다. 라이트월드 3000평(9917㎡)의 별도공간에 기획되는 '노아의 방주'는 A 종교단체가 주도해 선교 전진기지로 구축하는데 대해, 조길형 후보(전 충주시장)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시유지를 임차한 민간업체와 종교단체가 어떤 관계인지, 오는 지방선거의 유·불리와 관계 없이 즉시 '범시민진상조사위원회' 구성를 제안한다"고 했다.

반면 라이트월드는 '노아의 방주건립위원회'가 특정 종교와 무관한다는 입장이다.

충주라이트월드 이원진 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아의 방주건립위원회'가 모금을 했으며 금액은 1억원 이상으로 알고 있으나, 모금액은 라이트월드로 들어오지 않았다. 특정종교와는 무관하다. 3000평 정도를 운영해 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한 종교관련 언론매체 인터뷰 기사(2018년 1월24일자)에 따르면 모 복지재단 B 회장(노아의 방주 건립위원회 조직위원장)은 "자신은 감리교 목사로 30여년을 목회 활동을 했으며, 이탈리아에서 제작해 가져오는 '노아의 방주'는 충주시, 모 방송사, 재향군인회측도 참여하는 명분있는 사업이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노아의 방주는 현재 10억여원의 자금외에 잔여자금 충당은 전 기독교인들이 참여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교인 1인당 1만원을 갹출해 100만명이면 100억원의 기금조성이 가능하다. '노아의 방주' 운영은 개관 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로 공연도 갖고 집회도 가질 계획이다. 집회는 전국 100대 교회 목사를 강사로 초청하고, 교파를 초월해 초교파적인 기독교 역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라이트월드 '노아의 방주건립위원회' 임원으로는 '고문'과 '총재', '건립위원장'에 4명의 목사와 '종교위원장'으로 종교계 인사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아의 방주 건립위원회'는 라이트월드 개장일인 지난 4월13일부터 10년간 모금계획으로, 100억원을 들여 충주세계무술공원 내에 길이 135m, 예배당 시설과 성경에 나오는 유물 약 700여점을 전시하는 '노아의 방주'을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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