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7시까지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 폐쇄…발리 출·도착 국제선 여객기 26편 취소

▲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있는 아궁화산이 다시 분화해 화산재를 내뿜고 있다. 아궁화산이 지난해 11월30일 분화하는 모습. 사진=【발리(인도네시아)=신화/서울뉴스통신】

【발리(인도네시아)=신화/서울뉴스통신】= 인도네시아 최대의 휴양지인 발리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화산재를 재분출하기 시작해 29일(현지시간) 당국이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궁 화산은 27일 밤 10시 21분께 분화해 상공 2천m까지 연기를 뿜어올린 것을 시작으로 대량의 화산재를 뿜어올리고 있다.

수토포 대변인은 "분화구에선 화산재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으며, 용암이 차오르는 듯 붉은 빛도 관측된다"면서 "상황에 따라 공항 폐쇄가 더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재난당국은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주황색'으로 상향하면서도 분화 자체의 위험성은 크지 않다면서 화산 경보단계는 4단계 중 2단계인 '주의'를 유지했다.

해발 3천m가 넘는 아궁 화산은 1963년에는 대폭발을 일으켜 천백 명이 숨졌다. 이후 50여 년간 잠잠하다가 작년 9월부터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아궁 화산이 뿜어낸 화산재에 항공 교통이 마비되면서 1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발리에 발이 묶이는 사태가 초래된 바 있다.

발리 국제공항의 온라인 운항 정보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에어아시아, 호주 콴타스 항공과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등 항공사 일부 항공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공항 측은 발리 출·도착 국제선 여객기 26편이 취소돼 약 5천 명의 여행객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국내선 여객기도 약 10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