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취적·미래지향적 마인드로 행복한 구민·활기찬 권선 구현”

▲ 이택용 수원시 권선구청장.

【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초로의 잘생긴 선비 같은 모습이 마냥 섬세하게 정겹다. 모습에서 너그럽고 온화한 종교인의 풍미도 담겨있다. 사상 또한 불교에 조예가 깊은 듯한 분위기다. 그런 정기가 서려서 인지 자비와 무소유의 개념도 언뜻 언뜻 엿보인다. 역시 투명하고 밝은 모습이 물 맑고 공기 좋은 양평에서 태어났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1980년에 수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당시 쌀 한가마니 값이 8만원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당시 공무원 초봉이 8만원이라고 했다. 월급으로 ‘식(食)’만 해결하기도 빠듯했다고 했다. 그래서 당연히 고향에서 향토장학금을 받으며 공직생활을 해야만 했다고 한다. 유학 갈 때만이 향토장학금을 받는다고 생각하던 내 얄팍한 상식이 한방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80년 당시의 수원이 빛바랜 회색사진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그렇게 40년 공직생활을 수원에서 했고 오늘 날 38만 인구의 거대 구 책임자인 권선구청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고 했다. 최대 현안으론 넓은 면적에 비해 주차장 부족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도농복합의 지역이 많다보니 구획들의 정비나 정리가 미흡하고 효율적이지 못해 주차에 관한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학교운동장 등 공유 적 경제개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게 권선구 현장에서 구민들과 같이 숨 쉬고 땀 흘리며 슬하에 두 딸을 키웠고 호매실동에서만 25년째 살고 있다고 했다. 수원시와 거의 청춘과 장년 등 인생을 같이 한 셈이다. 그 만큼 수원에 대한 애정이 깊다. 이곳에서 공직생활의 대미를 보람 있게 장식하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저런 모습으로 세월의 질곡이 쌓이는 것도 멋이 있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월 2일 제27대 권선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택용 구청장은 권선구의 구정목표를 『행복한 구민, 활기찬 권선』으로 정하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협치행정, 감동주는 맞춤복지, 현장중심 안전도시, 주민공감 문화도시, 자연친화 생태도시를 통해 『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의 완성』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취임 100일이 지나갔다. 이택용 구청장은 수원시 4개 구 중에 가장 많은 38만 인구와 넓은 면적, 도시와 농촌 문화가 공존하며 수원 발전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권선구의 발전과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400여명 공직자와 함께 소통행정에 온 정열을 쏟고 있다.

▲ 구정 운영 방향은?

-권선구청장으로 취임을 하면서 구정운영 목표를 『행복한 구민, 활기찬 권선』으로 정하고 민선 7기 시정방향인「사람 중심 더 큰 수원의 완성」에 부응하는 소통행정에 주안점을 두면서 사람의 향기가 나는 어질고 착한마을 권선구를 더 큰 희망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열심히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과 만나 공감하고 소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9년 구정운영 방향은 ▷ 참여와 협력으로 소통하는 협치행정 실현 ▷ 나눔으로 더 행복한 감동주는 맞춤복지 구현 ▷ 모두가 안심하는 현장중심 안전도시 구축 ▷ 여유와 품격이 넘치는 주민공감 문화도시 조성 ▷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자연친화 생태도시 조성 등 5대전략으로 나누어 분야별로 추진 중에 있다.

▲ 그동안의 성과는?

-먼저,『참여와 협력으로 소통하는 협치행정 실현』을 위해 참여와 소통의【공감행정】, 주민 최우선! 적극 행정서비스 제공【감동행정】, 유연하고 유능한 행정체계를 구축하는【신뢰행정】을 목표로 내부역량 강화를 통한 스마트 행정 구현, 투명한 재정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참여예산제」, 납세자 권익보호를 위한 「일사천리 환급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고 「안심상속 원스톱」과 「찾아가는 신규 주민등록증 발급」서비스 운영으로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둘째, 한발 먼저 찾아가는 『나눔으로 더 행복한, 감동주는 맞춤복지 구현』을 위해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깔끄美 봉사단」, 저소득 홀몸 어르신을 위한「권선 행복밥차」, 희망을 함께하는 권선가족 「숨은 행복 찾기」,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한 아이사랑「자체점검의 날」, 「어린이집 one-stop 알리미」를 비롯 다문화 복지를 위한「무지개 소식지」제작 등 수혜자 중심의 촘촘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더불어 행복한 복지공동체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셋째, 재난·재해 사전예방 및 신속대응으로 『모두가 안심하고, 현장중심 안전도시 구축』을 실현하고자 「권선구 재난발생 대응체계 매뉴얼」을 제작하여 전직원 교육 및 과·동별로 비치를 완료하였고, 주민과 함께 생활 속 안전의식을 함양시키고자 「찾아가는 생명구조교육」을 학교 및 산업단지 등에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어린이 안전박사 만들기」인형극 공연을 운영하였으며 골목길·공한지 정비 등 주민 안전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넷째,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및 스포츠 참여환경을 조성하여 휴식이 있는 구민의 삶을 구현하는『여유와 품격이 넘치는, 주민공감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권선구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정월대보름을 맞아 「칠보산 달집 축제」와「온수골 대보름 축제」, 「고색 민속 줄다리기」등 민속축제를 지원하여 전통문화를 현대에 계승 발전시키는데 일조하였으며 전통 민속축제를 계기로 지역주민들이 하나가 되고 화합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다섯째,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자연친화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녹색생활 실천문화 확산을 위한 권선 녹색가게「나눔샘터」와 폐기물 제로 클린권선 구축 및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심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 권선 구민들에게 당부 사항은?

-권선구는 칠보산과 황구지천, 수원천 등 사람과 자연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고 호매실·당수 지구 등 개발이 완료되면 수원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구민들께서도 서로가 신뢰를 바탕으로 진심어린 관심으로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행복한 구민, 활기찬 권선』를 가꾸어 가기 위해 정책방안 및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언제 어디서나 진솔히 듣고 실천하는 행정을 펼치겠다. 앞으로도 우리 권선구가 누구나 살고 싶어 하고, 살기 좋은, 전국 제일의 으뜸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협조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 권선구 공직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복잡하고 다양한 행정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활밀착 현안에 대한 현장중심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물론, 타 구에 비해 많은 인구와 넓은 지역으로 업무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구민으로부터 공감대 형성과 참여와 소통의 거버넌스 행정의 실현을 위해서는 매사에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주민들과 소통하는 행정에 앞장서고 조금 더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 앞에는 해야 할 많은 일과 넘어야할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 시 신년화두인 사람이 화합하고 협심해 화평을 이루면 일이 완성된다는 의미의 「인화사성(人和事成)」을 되새기며 각자의 맡은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한다면 미래도시 권선구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공직자로 우뚝 설 것이라 믿는다.

▲ 구청장님만의 좌우명이 있다면?

-“성실하게 살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왔다. 공직생활만 40여년을 하면서 성실성이 뒷받침 돼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성실하고 착하게 살면 생의 기본은 보람 있게 마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윤회를 중시하는 불교에선 이런 말이 있다. 부부는 전생의 악연을 현생에서 풀고 가라고 맺어준 것이며 자식은 원수를 갚기 위해 온 것으로 부모 앞에서 자식이 죽는 게 최고의 복수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이 자식을 무탈하게 성장시켜 자기들의 삶을 살게 해주는 건 최고의 복이라고 생각한다. 승복이 회색인 것은 타고 남은 재로 무소유를 뜻하고 머리를 삭발하는 것은 세속의 미련이 가장 많이 담겨있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으로 세상의 유혹과 미련을 버리라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은 성실을 바탕으로 한 삶을 살다 보면 자연스레 풀리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행복한 구민 활기찬 권선과 모든 구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대담=김인종 편집위원장/ 글=김동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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