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참신하고 색다른 아이디어 제안

【청주=서울뉴스통신】 이갑준 기자 = 청주시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청주문화재야행’의 실현을 위해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올해 4월 9일까지 ‘2019 청주문화재야행 시민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고 최종 5건을 10일 선정 발표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제출된 아이디어는 총 31건으로 유형문화재 공간 활용 프로그램, 어린이 대상 투어프로그램, 향교를 활용한 설치 미술 등 다양했다.

시는 지난 4월 26일 문화예술 및 문화재 전문가 7인의 심사위원을 위촉해 총 31건의 시민아이디어를 심사했다.

문화재야행에 대한 이해도와 창의성, 실현(적용) 가능성, 효과 및 발전성 총 5가지의 기준으로 치열하게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 결과 5건의 아이디어가 최종 선정됐다. 
대표적인 제안 내용으로 청주의 이미지를 기념품으로 제작하는 ‘충청도의 매력(장지연)’, 야행 관람객을 위한 한의학 거리 치료 ‘한방의료서비스(황형남)’ 등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이외에도 ‘아날로그 사진 체험(윤미순)’, ‘환갑잔치 재현(정성채)’, ‘잉어등불 설치미술(감연희)’ 이 선정됐다.

선정된 5인은 청주시장 표창을 수상함과 동시에 2019 청주문화재야행 팀메이트로 활동하며, 본인의 아이디어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게 된다.

심사위원들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내용이 많아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입을 모았으며, “아쉽게도 5개로 한정돼 공모에 선정되지는 않았으나, 실현의 가능성이 높은 복식체험, 무형문화재 연계 프로그램, 어린이 대상의 미션 수행 문화재 탐방 등의 아이디어는 추후 협의를 통해 적극 반영하면 좋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직접 문화기획에 참여하는 만큼, 네 번째 문화재야행의 방향이 어떻게 준비되고 실현될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의 문화재활용 전국 공모사업으로, 지역의 유·무형 문화재와 문화 자원을 활용한 야간 문화프로그램이다. 2016년부터 3년간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으며, 매년 7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청주의 대표적 야간 문화행사이다.

올해는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2회 개최될 예정이다. 1차 행사는 ‘1930년대 근대건축문화재를 활용한 성밖마을 이야기’라는 스토리로 8월 24일부터 25일에 충북도청 ~ 대성로 ~ 충북문화관 ~ 청주향교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개최된다.

2차 행사는 ‘청주양반과 성안마을 이야기’라는 내용으로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중앙공원 ~ 용두사지 철당간 ~ 성안길 ~ 청녕각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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