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춰 별칭 '금(金)징어'…동해안 수온 상승으로 어장 넓게 형성…롯데마트,'국산 생오징어' 판매

▲ (사진 제공 = 롯데쇼핑)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집 나갔던 며느리가 전어 때문에 돌아오듯 사라졌던 오징어가 제철 맞아 돌아오고 있다.

롯데마트는 17일(수)까지 제철 맞아 어획량이 증가한 '국산 생(生) 오징어(1마리/냉장)'를 2천500원에 판매한다고 15일 전했다. 이후에도 물량 수급 상황을 보고 오징어 행사를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올들어 국내 수산 시장에서 자취를 감춰 '금(金)징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오징어'가 어획량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속초 수협에 따르면 본격 조업이 시작된 5월부터 7월 현재까지 오징어 어획량은 약 24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톤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국내 최대 어시장 중 하나인 '부산공동어시장'의 5, 6월 위판실적을 살펴보니 금년 5월 오징어 위판량은 4천450kg으로 전년 동기간 2천230kg 대비 2배 가량(99.5%) 늘어났으며, 6월에는 4만3천416kg으로 전년 2만7천770kg 대비 56.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오징어 어획량이 회복하고 있는 것은 금년 동해안의 수온이 높게 유지되며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의 어장이 동해를 중심으로 넓게 형성된 것이 어획량 증감의 원인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오징어 금어기(禁漁期)'가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오징어 어획량 증감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오징어(살오징어) 금어기'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이며, 다만 근해채낚기어업과 연안복합어업은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다.

근해채낚기어업은 어업허가를 받은 1척의 어선으로 낚싯줄 한 가닥에 낚시 1개 또는 여러 개를 단 어구를 이용하여 낚시가 달린 줄을 낚싯대, 자동조획기, 수동조획기 등을 이용해 수산동물을 낚거나 채어서 잡는 어업을 말한다.

연안복합어업이란 1척의 무동력어선 또는 동력어선으로 하는 어업으로서 주낙·외줄낚시 또는 채낚기로 수산동물을 포획하는 어업을 뜻한다.

하지만 어획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 과거 어획량에는 못 미친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7월 현재 물오징어(1kg/중품)의 도매가격은 1만700원으로 전년도 1만738원에 비해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2016년 7월 5615원이었던 것과 대비해 90% 가량 비싸다. 향후 가을철까지 늘어난 어획량이 유지가 된다면 오징어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마트 곽명엽 수산 MD(상품기획자)는 "아직 예년 수준까지 회복되진 않았지만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면서 "매주 행사를 할 수 있진 않지만 제철 오징어를 맛보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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