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장애인도 이용가능한 교통약자 숲길 0.7km 마련

【충북ㆍ세종=서울뉴스통신】 박선영 기자 = 충청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11일 미동산수목원에 무장애나눔길인 ‘열린마음나눔길’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무장애나눔길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산림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하는 길을 말한다.

이번 나눔길 사업은 지난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주관한 ‘2019년도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된 것으로서, 지원금 3억9천6백만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6억2천1백만원이 투입됐다.

나눔길은 총길이 0.7km로 국산목재를 활용한 목재데크는 8%이내의 완만한 경사로 조성되어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들의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다.

안전손잡이에 시각장애우를 위한 점자안내판을 부착하였고, 쉼터 공간에 파고라와 등의자 등을 설치하여 편히 쉬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시점부와 종점부에 차량 교행이 가능하여 교통약자층의 접근이 편리하며, 산책로 주변에 QR코드 식물표지판과 좋은 글귀를 담은 액자를 걸어 숲에서 문학의 향기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장애’라는 말이 특정계층 비하로 여겨질 수 있다는 충북장애인재활협회의 자문을 설계에 반영하여 종합안내판 문구를 ‘무장애나눔길’에서 ‘열린마음나눔길’로 순화하였다.

산림연구소는 이번에 시공된 열린마음나눔길이 2013년에 조성된 녹색나눔숲과 연결되어 있어 산림복지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이용자들의 산림치유 효과를 제고하는 등 삶의 질 향상과 수목원 관람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식 환경산림국장은 “미동산수목원은 매년 32만 명 이상의 도민들이 찾아오는 녹색쉼터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며, “교통약자층도 숲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산림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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