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산업생산 -0.4% …일본 수출 전년대비 -8.2%… 중국 수출 전년대비 -1.0%

▲ (자료 =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29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해외경제포커스에 실은 '주요국 경제동향'을 보면 세계경제는 미국만 양호한 성장흐름을 이어나갔다. 유로지역의 성장세는 부진했고, 일본은 약화되었으며, 중국은 둔화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흐름이 이어졌다. 8월중 소매판매 증가율(전기대비)이 0.4%를 기록하면서 개선흐름을 지속(6월 0.4%→7월 0.8%→8월 0.4%)했다. 8월중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시간당 임금상승률(전년동기대비)도 3.2%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향후 미국 경제는 고용 호조, 견조한 소비 증가세 등을 감안할 때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로지역은 2분기에 이어 부진한 성장흐름을 지속했다. 7월 산업생산이 자동차, 화학제품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월에 이어 감소(6월 -1.4%→7월 -0.4%)하였으며 소매판매도 감소 전환(1.2%→-0.6%)했다. 제조업PMI는 2월 이후 8개월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했다. 향후 성장경로 상에는 노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이 하방리스크로 잠재해 있으나 양호한 고용여건, 완화적 거시정책 등이 이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일본은 수출 부진 및 투자 둔화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2분기 성장률(전기대비연율)이 법인기업통계의 설비투자 감소 등을 반영하여 0.5%p 하향 조정(속보치 1.8%→수정치 1.3%, 9.9일)했다. 자본재 출하는 7월중 전월대비 0.2% 증가하였으나 전월의 큰 폭 감소(-5.0%)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로 작용했다. 수출은 대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8월중 전월대비 -2.8%, 전년대비 -8.2% 감소했다. 향후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소비세율 인상(8%→10%) 등의 영향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대내외 수요부진으로 둔화세가 지속됐다. 8월중 산업생산 증가율이 1~2월(3.8%) 이후 가장 낮은 4.4%를 기록하였으며 1~8월중 고정자산투자도 5.5% 증가에 그쳤다. 8월중 수출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된 -1.0%를 나타냈으며 수입은 하락세 지속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 같은 성장 하방압력이 지속됨에 따라 경기부양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기타 신흥국을 보면, 아세안 5개국은 생산 및 수출이 일시적 요인으로 개선됐다.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월보다 높아졌으며(6월 0.5%→7월 2.9%) 수출도 증가로 전환(-1.2%→2.9%)했다. 인도는 소비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출이 감소하였으며 브라질은 수출 및 생산 부진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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