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 명 은빛 하모니, 남악골에 울려 퍼져

【서울뉴스통신】 이철수 기자 = 전라남도는 10일 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보성 부용소리 시니어합창단 등 도내 26개 팀과 관계자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5회 전라남도 시니어 합창 경연대회를 마쳤다.

전라남도 시니어 합창 경연대회는 노래를 통해 즐겁고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5년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14팀으로 시작해 현재 22개 전 시군이 참여하는 어르신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평균 연령 70대가 무색할 만큼 어르신 단원들의 맑은 표정과 열정적 하모니는 그 어떤 무대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록 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전남이 전국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접어듦에 따라 음악을 통해 사회에 참여하고 건강하고 즐겁게 노후를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전남만의 새롭고 차별화된 여가문화를 만들어가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연 결과 영예로운 최우수상에 광양 은빛사랑 합창단이, 우수상에 나주 배꽃․목포 풀잎․장성 노란꽃 합창단이, 장려상에 나주 은파․영암 기찬시니어․강진청춘 합창단 등 3팀이 선정돼 전라남도지사 상장과 부상으로 트로피를 받았다.

수상 합창단은 마을 경로당과 지역 시설 등을 찾아 재능기부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어르신과 문화생활 나눔활동을 펼치게 된다.

시니어 합창 경연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음악활동을 통해 활기찬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이렇게 갈고 닦은 솜씨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져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번 시니어 합창 경연대회에서는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은빛장터’가 부대행사로 펼쳐졌다. 은빛장터는 전남지역 노인일자리사업 16개 수행기관에서 참여해 천연비누, 수세미, 참기름, 김치 등 40여 가지 품목을 홍보․판매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에 대한 홍보와 체성분 측정, 네일아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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