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수출물가지수, 전년동기 대비 48.3% 하락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반등했던 수출입물가가 지난달 환율 하락과 함께 다시 내려갔다. 반도체 수출품인 D램의 수출물가는 1년전의 절반수준 헐값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01.03(2015=100)으로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지난 6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다가 8월 반등했으나 지난 달 다시 하락 전환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106.30) 대비 5.0% 떨어져, 전년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8월 1208.98원에서 9월 1197.55원으로 0.9% 낮아지면서 물가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D램은 전월대비 0.9% 낮아졌다. D램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매달 하락한 뒤 8월 환율효과에 2.9% 상승했지만 다시 떨어졌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8.3%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절반 수준(-47.9~-49.4%)의 수출물가를 나타냈다.

D램 등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1.6%, 화학제품이 -1.3% 떨어졌다. 전월대비로 TV용 LCD(-4.9%), 폴리에틸렌수지(–3.4%), 합금철(–5.7%), RV자동차(-1.1%) 등도 하락했다.

반대로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유(2.7%), 벙커C유(11.9%), 휘발유(3.4%), 제트유(3.2%) 등 석탄·석유제품의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3.2% 상승했다. 공산품 전체 수출물가는 0.8% 하락해 7월 이후 다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농림수산품은 1.7% 하락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9월 수입물가지수는 110.59로 전월(111.01)대비 0.4% 내려갔다. 전년동월(113.03) 대비로도 2.2% 하락했다. 전월대비로는 2개월 연속상승 후 하락 전환됐고, 1년전 대비로는 4개월째 하락이 이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에 영향받아 지난 6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원재료는 원유(2.4%) 등 광산품(0.5%)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4.2%)이 올랐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2%), 화학제품(-0.9%), 기계 및 장비(-1.6%) 등이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1.3%, 0.5%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7.9%하락했다.

(자료 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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