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대한항공 KE905편(보잉 777-300)이 17일 새벽 2시 20분(한국시각) 프랑크푸르트공항 유도로 대기상태에서 꼬리 날개 부분이 타 항공기 왼쪽 날개와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20분께(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지상 이동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KE905편 항공기(B777-300ER)의 오른쪽 수평안전판 끝단과 아프리카 나미비아 국적의 에어나미비아 항공기(OAL)의 왼쪽 날개 끝단이 접촉했다.

KE905편은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1시2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정상 착륙한 뒤 유도로 상에서 정지한 채 대기 중이었으며 승객 241명이 탑승한 상태였으나 승객들의 부상은 없었다.

이 사고로 KE905편의 도착이 일부 지연됐으며,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복편(KE906편)의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대한항공 측은 출발 예정 시간 10여 분이 지난 뒤 방송을 통해 게이트 앞에서 대기 중이던 승객들에게 항공기 충돌로 KE906편의 이륙이 불가능하다고 전달했다. 이후 승객들은 게이트 앞에서 1시간 이상 대기하다가 대한항공 측 안내로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에서 17일 오전 11시에 동일기종의 교체 항공기가 출발했다"며 "이번 접촉 사고로 KE906편의 운항이 21시간 지연되게 돼 승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호텔 서비스와 교통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KE 906편이 프랑크푸르트 출발 예정 시간이 19시30분(16일)에서 16시30분(17일) 변경됐다. 인천 도착 예정시간도 낮 1시25분(17일)에서 18일 오전 10시 25분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