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글로벌인재 다문화교육과정 운영

【충북ㆍ세종=서울뉴스통신】 이갑준 기자 = 충북국제교육원(원장 사명기) 다문화교육지원센터가 도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인재 다문화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충북국제교육원에 따르면 이 과정은 신청 학교 학생들이 센터를 방문하여 외국 출신 다문화 체험강사와 함께 영역별로 문화다양성을 직접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5개 모둠(공예·무용·요리·놀이·전시체험관)으로 나뉘어 주제별로 한국문화와 외국문화를 탐구하고 체험한다.

‘다문화’라고 하면 외국 문화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센터의 다문화체험 교육은 한국 문화를 알고 이를 바탕으로 타문화를 만나보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주제가 ‘모자’인 공예수업에서는 한국의 갓을 비롯한 세계의 다양한 모자를 관찰, 비교해 보고 키르기스스탄의 ‘칼팍’ 모자를 직접 만들어 본다.

무용 수업에서는 ‘돌리기’라는 공통점이 있는 한국의 ‘버나(물체를 돌리면서 재주를 부리는 연희)’와 중국의 ‘팔각건(8개의 꼭짓점이 있는 빨간색 천)’을 비교해보고 음악에 맞춰 동작을 해 보며 자연스럽게 두 나라 문화를 체득할 수 있다.

과정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한국 문화에 대해 오히려 잘 몰랐다”며 “문화체험만 해도 재미있겠지만 문화를 서로 비교하면서 더 많은 공부가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과정에는 지난 9월 초부터 현재까지 17개 교, 9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11월 말까지 과정이 운영된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39개 교 1,800여 명의 초·중등 학생들이 참여한 바 있다.

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95%를 넘을 정도로 다문화체험 교육에 대한 호응이 좋다”며 “만족도와 수요를 반영하여 내년에는 초등 42기, 중등 20기로 신청을 받아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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